'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주범 '드루킹' 김모씨가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컴퓨터 등 장애업무 방해 3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6.2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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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댓글조작' 혐의를 받는 일명 '드루킹' 김모씨가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특검의 첫번째 소환 조사다.
김씨는 28일 오후 1시58분 서울 강남역 부근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댓글 조작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구속 중인 김씨는 마스크를 한 채 법무부 호송 차량에서 내려 곧바로 특검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에서 모든 것을 소상하게 밝히겠다고 했는데 유효한가' '댓글리스트인 백서는 김경수에게 보고했느냐'는 등의 취재진에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던 김씨는 '특검에서 다 말할 것이냐'는 질문에만 말없이 고개만 끄덕인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조사실로 올라갔다.
앞서 특검은 전날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급받아 이날 오전 김씨의 서울구치소 수감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특검은 드루킹 강모씨 뿐 아니라 공범 3명의 수감실과 관계자로 언급된 변호사 두 명의 자택과 사무실까지 압수수색했다. 특검 측은 "압수수색 대상자는 드루킹을 포함해 총 6명"이라고 밝혔다.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했다는 도모 변호사 등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도 변호사가 소속됐던 대형 법무법인 측은 "2주 전 쓸데없는 분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다며 사직 의사를 밝혀 지금은 우리 소속이 아니다"고 밝혔다.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팀'은 20일간의 준비기간을 마치고 전날부터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 허 특검 전날 "(검찰과 경찰의 수사 자료를) 서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유의미한 자료가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특검의 첫 강제수사 대상은 향후 수사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됐다. 일각에선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의 연루 의혹을 어디까지 확인하느냐가 특검의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김 당선인을 첫 타깃으로 삼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특검의 선택은 의혹의 중심인 드루킹이었다. 특검은 사건의 본류인 '댓글조작'에서 시작해 인사청탁 등 지류로 뻗어나가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법상 특검의 수사 대상은 드루킹 및 드루킹과 연관된 단체 회원 등이 저지른 불법 여론 조작 행위, 수사 과정에서 범죄혐의자로 밝혀진 관련자들에 의한 각종 불법 행위, 위 의혹 등과 관련한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관련사건 등이다.
이보라 , 박보희 기자 tanbbang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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