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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불법촬영 등 젠더 폭력

물구나무 서게 하고 몰카···강남 유명 체육관 대표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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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한 유명 체육관 대표가 여성 수강생의 신체를 몰래 촬영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중앙일보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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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일 논현동 한 체육관에서 20대 여성 수강생 A씨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중 카메라 등 이용촬영)로 대표 이모씨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물구나무를 서고 있던 A씨 하체를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이씨는 자신이 짧은 치마를 입고 물구나무를 서는 장면 등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씨를 임의동행 형식으로 데려가 조사했으며, 사용한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아 디지털포렌식을 의뢰했다.

해당 체육관은 유명 아이돌 연예인이 강습을 받았다고 홍보하는 등 많은 수강생을 거느리고 있던 곳이다. 사건 이후 현재 체육관은 운영 중이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모두 삭제하고 공사를 하는 등 사실상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또 서울 지역 한 대학교에서는 조교로 일하는 20대 남성이 여성들의 나체 사진을 찍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사립대 법학과 조교 박모(25)씨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중 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박씨는 주점에서 일하며 만난 여성 고객들의 나체 사진과 함께 이를 험담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의 여자친구인 B씨는 지난 11일 '박씨가 주점에서 만난 여성 고객들의 나체 사진과 이를 험담하는 내용을 종업원들과 공유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주까지 고발인과 피고발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며 “조사 내용을 검토한 후 추가 조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규진 기자 choi.k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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