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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文 대통령 "월드컵 남북 공동개최 현실화"···FIFA 회장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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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3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멕시코전'을 관전하며 응원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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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2030년 월드컵 동북아 공동개최 재의사…인판티노 "지금부터 준비해야"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23일(현지 시간) 2030년 월드컵 남북 공동개최와 관련해 환담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두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과 멕시코의 조별리그 F조 2차전 전반전이 끝난 뒤 함께 관람한 인판티노 회장에게 "회장님을 처음 만나 월드컵 남북 공동개최를 말했는데, 그게 점점 현실화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인판티노 회장은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면서 "문 대통령이 남북 공동개최를 말씀하신 게 불과 1년 전인데, 그때만 해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그사이 많은 일이 일어났다. 대통령이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가겠다"고 화답했다.

월드컵이라는 지구촌 축제를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공고히 하겠다는 한국의 구상을 FIFA도 긍정적으로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이 잇따라 성사되면서 전 세계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체제 구축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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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3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멕시코전'을 관전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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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문 대통령이 세계의 눈이 쏠린 월드컵 무대를 통해 한반도 평화가 진전됐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관측도 있다.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및 번영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바란다는 것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청와대에서 인판티노 회장과 만나 "우리나라가 북한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이웃 나라들과 월드컵을 함께 개최할 수 있다면 동북아 평화조성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남북한을 포함한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4개국 월드컵 공동 개최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당시 인판티노 회장은 현실적 어려움을 우려하면서도 "믿음을 가지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북아 이웃 나라들이 함께 월드컵을 개최할 수 있다면 동북아 평화 조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하지만 2030년 월드컵이 아시아에서 열리기 위해선 많은 난관을 돌파해야 한다. FIFA는 한 대륙에서 월드컵을 개최하면 향후 두 차례 대회는 같은 대륙에서 개최할 수 없도록 하고 있는데, 2022년 월드컵은 아시아축구연맹 회원국인 카타르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2034년 월드컵에서는 아시아 개최가 가능하지만, 중국과 일본이 공동 개최에 뜻을 모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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