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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몰카나 성추행 피해를 본 사람들은 가장 먼저 경찰을 찾죠. 하지만 경찰에게 오히려 상처 받았다는 피해자들은 더 있었습니다. 피해 현장에서부터 켜놓은 녹음기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찰 목소리도 담겼습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일, 열차 좌석에서 잠을 청하던 안씨는 이상한 낌새에 눈을 떴습니다.
[안모 씨/몰카 피해 여성 : 핸드폰 카메라가 제 앞에 있다가 갑자기 확 사라지는 거죠.]
자신의 자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은 남성을 곧장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안씨는 경찰 조사가 또 다른 상처였다고 말합니다.
[경찰 관계자 (조사 당시 피해 여성 녹음) : 누워서 주무시는 걸 찍었는데. 그게 저 개인적으로는 성적 수치심이 느껴지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안모 씨/몰카 피해 여성 : 그 사람이 저한테 혀를 내밀고 있는 모습이 찍혀있는데… 다 못봤어요. 더 보고 싶지도 않았고 너무 수치스럽고…]
지하철에서 성추행을 당했던 여성도 비슷한 경험을 털어놓습니다.
[최모 씨/성추행 피해 여성 : (경찰이) '그런 사건은 비일비재하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시면서… 마치 '너만 당한 일이 아니야, 유난 떠는 거야'라는 식의 반응이라서…]
지난 3년 동안 매년 평균 3만 건의 성범죄가 발생했습니다.
10년 전보다 배가 늘었지만, 조사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2차 가해 방지를 위한 수사 매뉴얼은 없습니다.
[안모 씨/몰카 피해 여성 : 이 사람들이 나를 보호해줄 수 있는 사람임에도 내가 그 공간에서 보호받고 있지 않은 느낌도 계속 들었고요.]
[최모 씨/성추행 피해 여성 : 앞으로 이런 범죄 발생했을 때는 난 어디 가서 얘기해야 하나…]
(영상디자인 : 김석훈·이정회)
공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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