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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최태원 SK회장 “사회적 가치는 경영의 액세서리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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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 임직원 대상 사내 방송서 강조

"사회적 가치 위해 경제 가치 훼손돼도 괜찮다"

직원 모두 지금 당장 실천 주문

핵심성과지표에 반영하겠다는 뜻 밝혀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더 많은 사회적 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면 (기업의) 경제적 가치가 일부 훼손돼도 괜찮다.”

최태원(58) SK그룹 회장이 22일 오전 사내방송에 출연해 꺼낸 말이다. 최 회장은 이날 ‘직원과의 대화’에서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가 충돌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한 직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사회적 가치가 경제적 가치와 충돌할 경우 사회적 가치에 우위를 두라는 취지의 발언인 셈이다. 실제로 최 회장은 지난 20일 앞서 열린 ‘시카고포럼’에서 “경제적 가치가 낮아지더라도 사회적 가치를 올리면 결국 장기적으로 경제적 가치가 올라간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방송은 최 회장의 자유로운 토론 방식으로 1시간가량 진행됐다. 전국 모든 SK 사업장에서 임직원 8만여명이 동시에 시청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회계 시스템도 100년 전에는 갖춰지지 않았지만 조금씩 발전해 현재의 수준에 도달했다”며 “사회적 가치 측정도 시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변화를 위해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도 핵심성과지표(KPI)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노력이 ‘보여주기식 행보’라는 일부 시각에 대해서는 “사회적 가치는 비즈니스의 액세서리가 아니다”고 밝혔다.

일하는 방식의 혁신도 주문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려면 기존과 다르게 생각하고 회사에서 공간과 업무를 스스로 디자인하는 등 진화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꾸준히 사회적 가치를 강조하며 SK 임직원에게 변화를 주문해왔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시카고 포럼에 이어 지난달 중국 상하이포럼과 베이징포럼 무대에 올랐고, 지난 4월엔 보아오 포럼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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