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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푸틴 만난 文대통령 “톨스토이 소설과 푸시킨 시 동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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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러시아 국빈방문 이틀째…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세 번째…한러 관계 및 한반도 정세 논의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22일 오후 모스크바 크레믈린 대궁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러간 경제협력 강화 및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다.

이번 한러 정상회담은 지난해 5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세 번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계기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만난데 이어 한국 대통령으로서 19년 만에 러시아를 국빈방문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푸틴 대통령의 초청에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오늘은 77년전 러시아의 대조국전쟁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날이다. 한국 국민들을 대표해 심심한 애도의 뜻 표한다”며 “그와 함께 러시아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드리고 러시아 대표팀이 개막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대승을 거두고 가중 먼저 16강 오른 걸 축하드린다”고 덕덤을 건넸다.

문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의 대문호 이야기로 화제를 돌렸다. 문 대통령은 “학창시절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 투르게네프의 소설과 푸시킨의 시를 읽으며 동경했다”며 “이렇게 방문하기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국과 러시아가 한반도와 유라시아 대륙의 핵심적인 협력 파트너”라면서 “러시아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외교안보 정책의 중요한 축으로 설정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신동방정책과 내가 추진하는 신북방정책 간 공통점이 매우 많기 때문에 양국이 협력할 때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인 평화 구축이라는 목표를 공유하며 긴밀히 협력해 왔다”며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등 한반도 정세의 진전 과정을 적극 지지해주신데 대해 깊은 사의를 표한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합의가 완전하고 신속하게 실천될 수 있게 러시아 정부와 계속 긴밀 협의하고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대한민국은 아시아에서 러시아의 우수한 파트너 중 하나다. 러시아의 아시아 파트너 중 교역량 기준으로 2위”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추세가 아주 좋았다. 작년에도 올해도 교역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200억 달러 정도 되는데 앞으로 더 늘어날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또 한반도 정세와 관련, “러시아는 항상 한반도 정상(간 대화를) 지지해 왔다”며 “항상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데 나름대로 기여하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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