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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3년만 이산가족 상봉…상봉자 선정·금강산 시설 보수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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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 선정 기준 마련 뒤 후보자 선정·생사확인 수순 27일 南시설 점검단 파견…금강산 면회소 개보수

뉴스1

26일 강원 고성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제20차 남북이산가족상봉 2차 작별상봉행사가 끝난 뒤 한 할아버지가 북측 가족과 헤어지며 버스에서 북측 가족을 부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5.10.2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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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남북 적십자회담에 따라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3년여만에 열리게됐다. 행사까지 남은 두달 동안 대한적십자사(한적)는 상봉자 선정과 면회소 시설 점검 등 준비작업에 들어간다 .

8·15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8월22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 면회소에서 개최된다. 남북 각 100명씩 총 200명 규모다.

관례상 남북이 순차적으로 2박3일씩 상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 상봉단이 1차로 금강산을 방문해 생사와 상봉 의사가 확인된 북측 이산가족들과 만나게 된다. 이후 북측 상봉단이 금강산을 방문해 1차 상봉과 같은 방식으로 남측 이산가족과 만난다.

거동이 불편한 상봉자에 한해 1명의 가족을 동반할 수 있다. 지난 2015년 10월에는 1~2명까지 가족 동반이 가능했는데 이번에는 1명으로 허용 폭이 다소 좁아졌다.

남북은 이를 위해 생사확인 의뢰 대상을 7월3일까지, 그 결과를 담은 회보서를 7월25일까지 교환하기로 했다. 최종 상봉 대상자 명단은 8월4일 최종 통보된다.

우선 한적은 인선위원회를 구성해 고령자, 직계가족 우선 등 상봉 후보자 선정 기준을 마련한다. 이어 이산가족 찾기 신청자 중 컴퓨터 무작위 추첨으로 1차 후보자들을 뽑는다.

1차 후보자들 가운데 건강 상태와 상봉 의사를 확인해 2차 후보자를 선정하고 7월3일까지 북측에 이들의 생사 확인 의뢰서를 보낸다.

남북은 그 결과를 같은달 25일까지 교환하는데 한적은 생존자 중에서 최종 대상자를 선정해 8월4일 북측과 명단을 맞바꾼다.

이외에도 상봉 행사 장소인 금강산 면회소 등 상봉장과 숙박 시설 점검 준비에도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강산 시설이 지난 2015년 10월 이산가족 상봉 이후 3년간 쓰이지 않고 방치된 만큼 상당 부분 시설 보수 작업이 필요하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도 이날 회담이 끝난 뒤 면회소 상태를 묻는 질문에 "지난 근 10년간 거의 방치돼 있었기 때문에 상당한 보수가 있어야 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남북은 이날 공동보도문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 장소인 금강산면회소를 보수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남측이 오는 27일 시설 점검단을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한편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등록된 이산가족 수는 13만2124명이고 이 중 생존자는 사망자(7만5234명)보다 적은 5만6890명이다.

연령별로 본 생존자는 80대(41.4%·2만3569명), 70대(22.4%·1만2743명), 90대(21.8%·1만 2391명) 순으로, 10명 중 6명이 80세 이상이다.
letit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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