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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바리톤 이동환, 한국인 최초 베를린 도이치 오퍼 전속 솔리스트로 무대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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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오페라 ‘마리아 스투아르다’, 소프라노 디아나 담라우, 테너 자비에르 카마레나와 함께 무대에 선 바리톤 이동환 (사진=WC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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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마리아 스투아르다', 소프라노 디아나 담라우, 테너 자비에르 카마레나와 함께 무대에 선 바리톤 이동환 (사진=WCN 제공) (서울=국제뉴스) 강창호 기자 = 지난 5월 말경 베를린 도이치 오퍼 극장에서 오페라 작품이 펼쳐졌다. 바로 가에타노 도니제티가 작곡한 2막의 서정 비극(tragedia lirica) 오페라, '마리아 스투아르다(Maria Stuarda)'가 콘서트 버전으로 세상에 나온 것이다.

소프라노 디아나 담라우, 테너 자비에르 카마레나 그리고 바리톤 이동환

우선 이 작품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던 이유는 화려한 캐스팅 때문이다. 마리아 스투아르다 주인공 역에 독일 출신 최고의 디바라고 일컬어지는 소프라노 디아나 담라우(Diana Damrau)와 레이체스테르 백작 역의 멕시코 출신 테너 자비에르 카마레나(Javier Camarena) 때문이다. 그들을 한 오페라 안에서 만날 수 있는 건 쉬운 일이 아닌데,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베를린 도이치 오퍼의 전속 솔리스트가 된 바리톤 이동환도 체칠 역으로 함께 캐스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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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톤 이동환, 한국인 최초 베를린 도이치 오퍼 전속 솔리스트 (사진=WC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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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톤 이동환, 한국인 최초 베를린 도이치 오퍼 전속 솔리스트 (사진=WCN 제공)

'마리아 스투아르다', 이 오페라는 많이 연출되는 편은 아니지만, 벨칸토 오페라의 꽃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쉽지는 않다. 특히 주인공 역은 아무나 하지 못한다. 전 세계에서 이 역을 제일 잘 소화한다고 일컬어지는 가수는 에디타 그루베로바(Edita Gruberova)인데 디아나 담라우(Diana Damrau)가 최근 베를린 극장에서 공연을 한 뒤 에디타 그루베로바의 뒤를 있는 '벨칸토 소프라노 마리아 스투아르다'라는 평을 받았다.

대중과 현지 음악계의 기대 속에 진행된 이번 '마리아 스투아르다'의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관계자에게 전해 들었다.

무대 위 보면대를 치우고 공연 펼쳐...

원래 오페라의 콘서트 버전이라고 하면 보면대를 세워두고 악보를 보고 연기보다는 노래에 집중을 하면서 공연을 이끌어가는 것이 보통인데, 디아나 담라우와 니콜라스 테스테(Talbot 역의 베이스, 실제 디아나 담라우의 남편)는 베를린으로 오기 직전 취리히 오퍼(Oper Zürich)에서 같은 오페라를 공연하고 왔기 때문에 악보를 보지 않고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기 원했었다. 이번 공연을 위해 출연진 모두 오랜 시간 동안 깊게 공부를 했지만, 출연진 모두 최근에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었던 터라 악보를 보지 않고 노래를 소화해내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평소 오페라를 할 때 몸을 많이 쓰며 혼신의 연기를 펼치는 디아나 담라우는 악보 없이 공연하기를 원했고, 자연스레 극장 측에서 역시 악보를 보지 않고 공연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출연진 모두 부담되는 상황이긴 했겠지만 그 누구 하나 불편한 기색 없이 성공적인 공연을 위해 무대 위 보면대를 치우고 공연을 펼쳤다. 역시 그들은 프로였다.

화려한 캐스팅, 안정적인 연출, 오케스트라와의 좋은 호흡으로 공연은 성공적!

관객들은 열광했고 공연 관계자들 역시 만족했다. 화려한 캐스팅, 안정적인 연출, 오케스트라와의 좋은 호흡이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런 세계적인 가수들과 한 무대에 서서 노래하는 우리나라 바리톤 이동환을 직접 보니 감회가 새로웠고, 오페라의 본고장 유럽에서의 한국인 성악가들의 위상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오페라를 끝내고 모두 각자의 스케줄을 소화해내기 바쁘겠지만 어디서든 천상의 음악을 들려주리라 기대해본다. 공연 후 바리톤 이동환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쉽지 않은 길이다. 매 작품마다 악보를 다시 공부해야 하고, 연기와 개인의 음악적 역량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무대 위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니 이 자리를 지키며 앞으로 묵묵히 이 길을 걸어가고 싶다."라고 말하며 "이런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되는 동반자들인 유럽 에이전시 내가 몸답고 있는 유럽 에이전시 Crescendi Artists와 한국 에이전시 WCN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현지 언론으로부터 이번 공연에서의 바리톤 이동환에 대한 평을 들을 수 있었다. "바리톤 이동환은 강력하고 힘 있는 목소리로 엘리자베트 여왕을 지지하면서 마리아를 처형으로 변론에 나선다" (Der Bariton Dong-Hwan Lee ist schließlich mit kraftvoller Stimme der Parteigänger Elisabettas, der unverhohlen für Marias Hinrichtung plädiert. -비평가 Horst Rödiger), "기분 좋은 바리톤 이동환은 체칠 역을 소화하며 깨끗하고 편안한 음색을 들려줬다" (Aufgerautem Bariton; Dong-Hwan Lee als Lord Guglielmo Cecil klang weicher und damit angenehmer -Oper Lou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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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톤 이동환 (사진=WC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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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톤 이동환, 한국인 최초 베를린 도이치 오퍼 전속 솔리스트 (사진=WC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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