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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과불화화합물은 구미서 나왔다"…배출사업장 확인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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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용 당선인 "느닷없는 발표 배경, 의심스러워"

뉴스1

수질연구원이 대구시 달성군 매곡정수사업소 침전조에서 물을 채취해 부유물 육안검사를 하고 있다. (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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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정지훈 기자 = 낙동강수계에서 검출된 과불화화합물 배출원이 구미하수처리구역으로 확인되자 구미시가 배출 사업장 파악에 나서는 등 대책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환경부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낙동강수계에서 검출된 과불화화합물 배출원을 확인하고 차단을 완료했다"면서 "낙동강에서 검출 확인된 과불화헥산술폰산(PFHxS)의 주요 배출지역은 구미하수처리구역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환경부 측은 지난달 과불화화합물이 대구 매곡정수장에서 검출되자 배출원 조사를 실시했으며 구미국가산단에 입주해 있는 전자업체 대부분에서 이 물질이 배출된 것을 확인했으며 업체 중 3개 전자업체가 고농도 배출원인 것으로 파악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과불화화합물질은 발수제 등 다양한 용도로 공정에 사용되고 있고, 해당 업체들이 지난해 규제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지난해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에서 이 물질이 든 제품으로 교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문제가 있고 나서 (권고를 통해) 기존 물질로 다시 바꿨다"며 "다행히 원인이 쉽게 밝혀지고 조치도 신속히 이뤄져서 회복도 빨리 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묵 구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경제, 안전, 수질환경사업소, 환경 등 관련 국·과장 간부 공무원을 소집해 수질안전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환경부가 발표한 과불화헥산술폰산 배출 사업장 파악에 들어갔다.

환경부가 배출지역으로 발표한 구미하수처리구역에는 형곡동, 송정동, 사곡상모동, 임은동, 공단동, 인동, 진평동 등 일반지역과 구미국가 1·3공단 전체와 2공단 일부 사업체들이 하수를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국가1공단에는 코오롱, 코오롱글로텍, 한국전기초자, LG이노텍, LG-Solar, LG유니참, LG전자, 한화, 농심, 삼성전자, 삼성탈레스, 한국합섬, TK케미칼합섬, 새날테크텍스, 매그나칩반도체, 일본전기초자 그룹 등이 입주해 있다.

구미국가3공단 입주 기업은 도레이 첨단소재 , 삼성SDS, 삼성전자 ,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 , LG디스플레이 , LG디스플레이 Module, LG 디스플레이 P6E, LG디스플레이 P6, LG실트론 본사, 효성 , TK케미칼합섬, 퓨리텍 등이 있다.

또 구미국가 2공단은 LG디스플레이, LG실트론, 델코, 한전KDN, 매그나칩반도체, 인탑스, 노틸러스 효성, 위닉스 등 여러 기업들이 들어서 있다.

구미시 등은 구미국가1·3공단과 2공단 일부 입주 업체 중 전자업체에서 과불화헥산술폰산을 배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지자체가 화학물질에 대한 단속권은 없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미량 유해물질 사업장에 대한 지도점검과 사전 점검을 철저히 하고 수질검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장세용 구미시장 당선인은 이날 오후 구미시에 "과불화헥산술폰산 배출 사업장에 대한 상황 파악을 하고 환경부와 협조해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모든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과불화헥산술폰산은 이미 저감돼 상황이 종료된 상황에서 지금 발생한 점만 부각시키는 이런 발표가 느닷없이 나온 배경이 의심스럽다" 며 "이번 사태는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를 오히려 꼬이게 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news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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