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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신세계, 인천공항 면세 독차지…면세업계 2위 바짝 추격(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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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1터미널 2개 구역 사업자로 낙찰…올해 총 예상 매출액 7000억원 상승 효과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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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신세계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의 새 면세 사업자로 22일 선정됐다. 신세계면세점은 빠르면 다음달부터 5년 동안 T1의 '향수ㆍ화장품 및 전품목 구역(DF1)'과 '패션 및 피혁 구역 (DF5)'에서 면세사업을 담당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공항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의지와 명동점을 비롯해 스타필드, 시코르 등에서 보여준 콘텐츠 개발 능력에 좋은 평가를 준 것 같다"며 "규모가 커진 만큼 업계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열린 인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재입찰 특허심사위원회는 회의를 통해 신세계면세점을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두타면세점 등 4곳 가운데 신라와 신세계를 복수 후보로 선정해 관세청에 통보한 바 있다. 이번 심사는 운영자 경영능력 (500점), 특허보세구역 관리역량(250점), 사회환원 및 상생협력(200점),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50점) 등 1000점 만점으로 진행됐다

롯데는 지난 2월 임대료 부담을 이유로 인천공항 DF1, DF5 등 2개 사업권을 반납했다. 증권가에선 2개 구역의 올해 총 예상 매출액은 7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2개 구역의 총 매출은 8700억원이었는데, 2터미널 면세점 신규 오픈의 영향을 받아 매출액이 일부 하락(임대료 27.9% 인하 일괄 적용시 수정 매출액)하고 올해 중국인 관광객이 다소 증가하며 1터미널 매출액이 다소 늘어날 것(13% 인상 적용)으로 예상해 약 7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신세계가 2개 구역을 모두 차지하며 시장 점유율도 달라지게 됐다. NH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이번 낙찰을 계기로 면세업계에서 신세계의 점유율은 13%에서 19%로 뛴다. 다음 달 강남점까지 오픈하면 점유율은 22%로 시장점유율 2위인 호텔신라의 24%(HDC신라면세점 포함시 29.7%)를 위협할 수 있다. 현재 1위 사업자는 롯데면세점으로 점유율 36%를 차지하고 있다.

신세계가 제시한 입찰금액은 3370억원으로 임대료율은 약 47%로 추정된다(DF1및 DF5 NH투자증권 매출추정치 7134억원 기준). 기존 신세계가 운영하고 있던 인천공항 1터미널의 임대료율 39%(DF7의 2017년 임대료율) 대비 다소 높은 수준이지만, 시장 점유율은 곧바로 업계 2위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올라가는 것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신세계는 기존 공항 면세점에서 패션과 잡화만 취급했지만, 단독 사업자로 선정되면 수익성이 높은 화장품 부문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며 "패션, 잡화의 경우 인천공항 1,2 터미널을 통틀어 지배적 사업자로 부상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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