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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좋은 야당으로? 연정으로?…진로 모색 토론회 개최한 평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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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배숙 "호남, '두고 보겠다'는 냉정한 유보" '당 진로와 과제' '혁신 방안' 등 발제

뉴스1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3당 활로 모색을 위한 긴급 토론회 '민주평화당, 어디로 가야하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6.2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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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민주평화당은 22일 오후 2시 '민주평화당, 어디로 가야 하나?'라는 주제의 긴급 토론회를 열고 당이 앞으로 가야 할 길에 대해 모색했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는 유창선 정치평론가가 '평화당의 진로와 과제', 권오성 정치학 박사가 '평화당의 정체성 확립과 혁신방안'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맡았다.

유 평론가는 발제에서 이번 선거에 대해 "당초 창당 시점에는 호남에서 선전이 기대됐으나, 존재감이 상실되면서 기대 이하의 선거 결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평화당의 향후 진로에 대해서는 "민주당과의 통합론이나 연정은 현실성이 떨어지고 민주당이나 청와대에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어 여당에 대한 견제세력의 부재라는 현 상황에서 '좋은 야당'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적어도 호남 지역에서는 '복수 정당의 경쟁'의 긍정적 효과를 인정받을 수 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 평론가는 이를 위해 '정치력 있는 대표의 강력한 리더십' '당 체제 정비' '바른미래당 소속 비례의원들의 합류 환경 조성'을 당면한 과제로 꼽았다.

권오성 박사는 "평화당이 (이번 선거에서) 광역단체장 후보를 2곳 밖에 내지 못한 문제점은 정당의 결속과 정체성 문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권 박사는 평화당의 문제점으로 '정책 연구소의 역할' '집행부의 효율성' '홍보' 등의 부재를 지적하고 "보다 적극적인 정당 대혁신운동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6·13 지방선거에 대해 "여당이 승리한 것처럼 보여도 사실 엄청난 딜레마에 빠져있다"며 "이번 선거 결과는 광역자치단체에서의 비공산권 국가 최초로 일당독재를 자연스럽게 만들어 놓은 구도라서 비리·부패·부정이 발생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은 개혁을 요구하고, 정치의 포커스 역시 경제 문제와 제도 개혁으로 옮겨가고 있는 만큼 평화당은 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며 "평화당이 자유한국당이나 바른미래당보다 (이 문제에서) 선도할 시간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배숙 평화당 대표는 토론회에 앞서 인사말를 통해 이번 선거에 대해 "당의 뿌리인 호남에서 비록 유권자들의 사랑을 받지는 못했지만 '두고 보겠다'는 냉정한 유보는 받아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조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를 비롯해 정동영·유성엽·윤영일 등 평화당 소속 의원들과 바른미래당 소속 비례대표지만 평화당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주현 의원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한 의원들은 발제가 끝난 후 평화당의 진로와 관련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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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당적을 옮기지 못한 박주현 바른미래당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3당 활로 모색을 위한 긴급 토론회 '민주평화당, 어디로 가야하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8.6.2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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