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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이름없는 유해'에서 '김 일병'으로 돌아온 6·25 전사자 '현충원 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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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육군은 22일 대전현충원에서 6·25 전쟁 당시 작전 중 전사한 김재권 일병 안장식을 거행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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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ㆍ충남=뉴스1) 김아영 기자 = 육군은 22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6·25 전쟁 당시 공병 작전 중 전사한 김재권 일병 안장식을 거행했다.

이날 안장식에는 유족과 보훈단체, 장병 등 300여 명이 참석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영웅의 영면을 추모했다.

구홍모 육군참모차장은 조서를 통해 "호국영웅의 값진 희생은 유족들과 국민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육군 장병은 선배님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본받아 강건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데 신명을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1924년 12월 경남 통영에서 태어난 고(故) 김재권 일병은 당시 작은아버지가 목재소 부지를 부대 훈련소로 무상 제공해 입대하지 않아도 됐다. 하지만 조국 수호의 열정으로 스스로 입대했다.

김 일병이 소속된 제1201건설공병단은 춘천, 가평 등에서 전투 지원 작전을 시행했다. 김 일병은 작전 중 북한군 비정규전 세력의 교란 활동에 의해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해는 그로부터 58년이 지난 2008년 5월 가평 북면 적목리에서 발굴됐다.

김 일병은 유품과 유가족 유전자 정보가 없어 한동안 '이름 없는 유해'로 남았지만, 지난해 아들 유전자 정보를 통해 극적으로 신원이 확인됐다.

김 일병 유해는 장·사병 묘역에 안장됐으며 그의 아내도 같은 곳에 잠들었다.

김 일병의 유일한 혈육인 김성택씨(68)는 “이제라도 아버님의 유해를 찾을 수 있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굳건한 안보태세를 바탕으로 평화의 시대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haena935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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