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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박관용 "궤멸상태 한국당 간다고 뭐가 달라지나…외부인으로 수습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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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원장 거론에 '부정적 입장' 밝혀…"한국당, 악순환의 길"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자유한국당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 전 의장은 오늘(22일) KBS1 라디오 '최강욱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한국당이 궤멸상태에서 자기들끼리 욕하고 치고받고 있는데, 외부 사람이 간다고 해서 무엇이 달라지겠는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2002∼2004년 국회의장을 지낸 박 전 의장은 현재 한국당 상임고문입니다.

박 전 의장은 "국회의원들이 모여 자성하고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해야 한다. 밖에 있는 사람을 불러와 '수습합시다' 하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반문하며 "사람 하나 데리고 오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자기들이 저지른 일을 스스로 반성하고 고쳐나가야만 진실성 있는 새로운 출발"이라며 "(외부 비대위원장 영입은) '새로운 길'이라며 공연히 낸 잘못된 아이디어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 전 의장은 '어른이 중심 잡고 호통 쳐주면 조금 나아지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수습 방안이 아니다"라며 "과거 여야가 모두 해봤지만 전부 실패했다"고 답했습니다.

또 한국당의 수습 방안에 대해 "친박(친박근혜) 등 계파 개념을 떠나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볼 때 단합된 새로운 보수세력으로 보일 것"이라며 "이제는 당이 제대로 뭉쳤다는 이미지를 국민에게 보여주는 일이 대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전 의장은 또 인적청산에 대해 "성찰이나 반성할 때 누가 잘못했는지 잘했는지를 따지면 시비가 된다"며 "한국당은 서로 시비를 따지며 국민의 신뢰를 더 추락시키는 악순환의 길을 걷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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