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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하반기 사업 어떻게'…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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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2~26일 3일간 DS·IM·CE 3대 부문 전략회의 실시…당면 최우선 과제 및 상반기 성과·하반기 전략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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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018 상반기 글로벌 전략회의(이하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전략회의는 매년 6월, 12월에 한 차례씩 열리며 전세계 고위급 경영진 400명 내외가 한자리에 모여 당면 현안과 상반기 성과, 하반기 전략을 공유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약 54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전 부문에 걸친 중국의 추격이 거센데다 반도체 실적 편향이 높은 상황에서 이번 전략회의는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전략회의 포문 연 부품사업…中 견제·추격에 대응방안 '고심'=삼성전자는 22일 오후부터 경기도 화성에서 DS(디바이스솔루션즈) 부문 글로벌 전략회의를 갖는다. 이날 DS 부문을 시작으로 25·26일에는 IM(IT&모바일), CE(소비자가전) 전략회의도 진행된다.

DS부문 전략회의는 김기남 대표이사 부문장(사장)의 주재로 열리며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사장), 강인엽 시스템 LSI 사업부장(사장), 정은승 파운드리 사업부장(사장) 등 세 명의 사업부장과 해외법인 관계자, 핵심 참모진 등이 참석해 머리를 맞댄다.

DS 부문 내 초미의 관심사 중 하나는 중국의 거센 추격과 한국 반도체에 대한 견제다.

중국 반독점국은 지난달 현지 세트업체들의 요청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3대 메모리반도체 회사들에 대한 D램 가격 담합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이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업계 선두 업체들에 대해 견제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보고, 향후 진행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전략을 고심 중이다.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신사업에 대한 점검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파운드리 사업부를 신설, 이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고객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파운드리 시장에서의 삼성전자 점유율은 현재 4위이나 이를 2위까지 올려 업계 1위 대만 TSMC 뒤를 바짝 좇는 것이 올해 목표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지난해 미국에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18'을 열고 2020년까지 3나노(1nm=10억분의 1m) 파운드리 신공정을 개발한다는 로드맵을 밝혔다.

이밖에 기존의 초격차 전략을 앞세워 올해 선보일 V(3D) 낸드 후속제품 96단 낸드플래시 제품 개발·양산 계획도 점검할 전망이다.

◇휴대폰·세트 사업도 판매전략 수립…신제품 출시 마무리 '점검'=DS부문 전략회의가 끝나면 다음주 초 IM과 CE 부문 전략회의가 연달아 삼성전자 수원 본사에서 이뤄진다.

IM부문 우선 과제로는 올해 8월 초 미국 뉴욕에서 첫선을 보일 것으로 알려진 '갤럭시 노트9'의 판매전략이 있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통상 8월 중순 이후 공개되던 것보다 보름 가량 앞당긴 셈인데 이는 9월에 나올 애플의 신형 아이폰보다 앞서 신제품을 출시, 프리미엄 시장을 조기 선점하겠단 의도로 풀이됐다.

상반기 전략 제품인 갤럭시S9의 2분기 판매량이 부진하단 점도 조기 출시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CE 부문은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의 주재로 열리며 다른 부문과 마찬가지로 해외 판매법인 임원진 등이 총출동한다.

하반기 글로벌 시장 전망은 물론 삼성전자 프리미엄 TV인 QLED TV에 대한 지역별 판매 목표 등을 공유한다. 8월 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 'IFA 2018'에서 선보일 구주향 제품 출시 전략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올 초 조기 가동한 미국 가전공장 현황도 점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에 따라 올해 1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카운티에 위치한 가전공장을 가동시켰으며 올해 1월 드럼세탁기 생산을 시작했고 3월에는 전자동 세탁기 라인도 추가했다.

이밖에 중장기 과제인 AI(인공지능) 육성 사업과 인재 유치 방안도 함께 다뤄질 전망이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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