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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낙동강 과불화화합물 배출지는 구미하수처리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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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환경청 "낙동강 과불화화합물 배출원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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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연구원이 대구시 달성군 매곡정수사업소 침전조에서 물을 채취해 부유물 육안검사를 하고 있다.(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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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ㆍ경북=뉴스1) 정지훈 기자 = 환경부는 22일 "낙동강 수계에서 검출된 과불화헥산술폰산(PFHxS)의 주요 배출지역이 구미하수처리구역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검출 이후 구미하수처리구역에서 폐수배출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여 주배출원을 확인했으며, 지난 12일 배출업체에서 원인 원료물질을 사용하지 말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과불화헥산술폰산은 낙동강수계 정수장에서 2016년까지 최고농도가 0.006㎍/L(리터당 100만불의 1g) 수준으로 검출되다 지난해부터 검출 수치가 0~0.454㎍/L로 증가하고 있다.

앞서 대구상수도사업본부가 지난달 21일과 24일 대구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매곡·문산정수장 2곳의 원수와 정수된 수돗물을 조사한 결과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됐다.

검출된 과불화화합물 중 과불화헥산술폰산 수치는 낙동강 원수에서 152.1~169.6ppt(1000톤당 1㎎), 수돗물에서 139.6~165.6ppt였고, 과불화옥탄산은 낙동강 원수 12.1~19.9ppt, 수돗물에서 13.5~16.5ppt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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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원수와 대구 매곡정수장 등에서 검출된 과불화화합물 수치. (TBC 자료 인용)/뉴스1©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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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환경부 측은 "과불화헥산술폰산은 아직 먹는물 수질기준을 설정한 국가가 없으며, 일부 국가만 권고기준으로 관리하는 물질이다. 지난번 검출 수준은 외국 권고기준과 전문가 의견을 고려할 때 건강상 우려되는 수준이 아니지만 선제적 대응차원에서 저감 조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과불화화합물은 탄화수소의 기본 골격 중 불소로 치환된 형태의 물질로 탄소가 6개 이상인 과불화술폰산류와 탄소가 7개 이상인 과불화 지방산류 및 염류 등 여러가지 화합물이 있으며 대표적으로 과불화옥탄산(PFOA)과 과불화옥탄술폰산(PFOS)이 있다.

환경부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과불화옥탄산(PFOA)만 발암물질(Group 2B)로 분류하고 있으며 이 분류는 휘발유와 고사리, 나프탈렌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다만, 낙동강 수계에서 검출이 증가한 과불화헥산술폰산(PFHxS)의 경우 체중 감소,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혈액응고시간 증가, 갑상선 호르몬 변화 등의 동물실험 결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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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해 6월21일 오전 대구 매곡 정수장을 찾아 권영진 대구시장 등과 함께 정수시설을 확인하고 있다.2017.6.21/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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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과불화헥산술폰산 배출 의심 지역 사업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배출사업장을 확인하고 저감 조치를 취해 5.8㎍/L(5.17~6.8 평균값)이던 구미하수처리장의 방류수가 지난 20일 0.092㎍/L로 감소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불화헥산술폰산은 발암물질로 지정된 항목이 아니며, 우리나라에서 검출된 양은 외국 권고 기준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5월 대구 매곡정수장과 문산정수장의 검출수치는 0.004㎍/L와 0.003㎍/L로 각각 조사됐다.

이는 미국(0.07㎍/L, PFOS + PFOA합계), 캐나다(0.6㎍/L), 독일(0.3㎍/L), 호주(0.56㎍/L) 등의 권고 기준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daegura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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