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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파올로 영국UCL 교수 "벤치마킹보단 한국형 ICO 규제 만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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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올로 타스카 위원 "한국 기회 많은데도 규제 부문은 상당히 아쉽다"

다른 국가 가이드라인 벤치마킹은 안돼···한국 전통 살린 가이드라인 필요"

"세계에 눈 돌리고 열린 마음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

사람간 신뢰 관계를 최대한 실현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블록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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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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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기회의 땅입니다. 규제 부문은 상당히 아쉽지만, 만일 정부 차원의 규제가 이뤄진다면 한국 전통을 살린 가이드라인이 나와야 합니다.”

22일 파올로 타스카 영국 UCL 블록체인 테크놀로지 센터 상임위원이 광화문에 위치한 얍컴퍼니 본사 라운지에서 이같이 말하며 “단순히 다른 국가의 가이드라인을 벤치마킹하기보다는 한국의 성향과 토큰의 유형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타스카 상임위원은 세계적인 블록체인 연구기관으로 꼽히는 UCL 블록체인 테크놀로지 센터의 설립자로 블록체인과 공유경제, 플랫폼 비즈니스 분야에서 명성을 떨친 전문가다. 그는 오마르 라힘 에너지마인 최고경영자(CEO)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한국 규제당국은 세계적인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며 “각국의 규제당국이 암호화폐 생태계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고 하나하나 허용해 나가는 태도는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스카 위원은 이 같은 조언을 뒷받침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이 가지고 있는 이중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은 크게 자산 소유권을 기록하는 데 쓰이는 ‘ICT 기술’과 제도적인 성격을 가진 ‘기관 기술(Institutional Technology)’로 나뉜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 모델을 블록체인 상에 구축할 때 주로 쓰이는 것은 기관 기술인 만큼, 제도적 움직임에서도 눈을 떼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다.

블록체인이 공유경제를 가능하게 할 유일한 기술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타스카 위원은 “공유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 간 형성되는 신뢰 관계이며 이를 잘 실현할 수 있는 것이 블록체인 기술”이라며 “자본주의 시장에서는 자신의 이익과 물질적 이득을 따졌다면 이제는 공유경제 시대”라고 못을 박았다. 서로로부터 경계하고 보호하는 세상에서 기술이 접목되면서 모든 것을 공유하는 세상으로 바뀌어 나가고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심두보 기자 shim@decenter.kr 김연지 인턴기자 yjk@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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