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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지상파 CEO들 "정부, 넷플릭스에 대한 정책대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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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성 위원장 취임 첫 지상파 사장단 간담회

뉴스1

왼쪽부터 한용길 CBS 사장, 최승호 MBC 사장, 양승동 KBS 사장,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박정훈 SBS 사장, 장해랑 EBS 사장.(방통위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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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지상파 방송사 대표들이 정부에 '넷플릭스'에 대한 정책적 대응을 요청했다.

KBS와 MBC 등 지상파 방송사 대표들은 22일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넷플릭스 등 글로벌 미디어 기업에 대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번 요청은 지상파 방송사 대표들이 이 위원장 취임 후 처음으로 같이한 자리에서 나온 건의사항이라 주목된다. 넷플릭스는 지난 2016년 유료방송사업자 딜라이브와 제휴해 인터넷동영상TV(OTT) 셋톱박스에 탑재되면서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CJ헬로 OTT인 '뷰잉'과 LG유플러스와 제휴하며 국내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지상파 사장단이 이 위원장에게 정책적 대응을 요구한 이유는 방송콘텐츠 시장의 위축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넷플릭스가 막대한 자본으로 자체 제작 콘텐츠를 유통함으로써 결국 국내 콘텐츠 시장을 잠식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지상파 사장단의 건의에 이 위원장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는 고품질 콘텐츠 제작에 모든 역략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그 출발점으로 "건전한 근로환경 조성이 우선인 만큼 방송 종사자의 인권이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송의 공공성 회복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양승동 KBS 사장과 최승호 MBC 사장, 박정훈 SBS 사장, 장해랑 EBS 사장, 한용길 CBS 사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넷플릭스에 대한 정책적 대응 외에도 지상파방송이 위기에 처해있는 만큼 방송광고 규제 완화와 수신료 현실화, 라디오 활성화를 위한 자문기구 설치 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방통위와 방송사 사장단은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 합의점을 모색해갈 계획이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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