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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낙동강 과불화합물 1년새 75배↑…"저감조치로 차단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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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매곡정수장 부근 낙동강. (사진 = 뉴시스DB)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대구 수돗물 등이 상수원으로 하는 낙동강에서 갑상선 호르몬 변화 등을 유발하는 과불화합물이 최대 75배 이상 증가한 가운데 환경당국이 이를 배출한 사업장들에 사용금지 조치를 했다.

환경부는 낙동강 수계에서 검출 확인된 과불화헥산술폰산(PFHxS)의 주배출원을 전수조사한 결과, 구미하수처리구역 사업장 3곳에서 해당 물질을 흘려보낸 사실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과불화화합물의 일종인 과불화헥산술폰산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암물질로 지정한 항목은 아니지만, 동물실험 결과 체중감소,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혈액응고시간 증가, 갑상선 호르몬 변화 등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낙동강수계 정수장에서 2016년까지 과불화핵산술폰산의 최고농도는 0.006㎍/L 수준이었으나 지난해부터 검출수치가 최고 0.454㎍/L로 75.7배 가까이 급증했다.

현재 과불화헥산술폰산의 먹는물 수질기준을 설정한 국가는 없으며 캐나다(0.6㎍/L), 스웨덴(0.9㎍/L), 호주(0.07㎍/L) 등 일부 국가에서 권고기준으로만 관리하고 있다. 외국 권고기준과 전문가 의견을 고려할 때 건강상 우려되는 수준은 아니다.

그럼에도 환경부는 선제적 대응차원에서 전수조사를 통해 배출사업장 3곳을 확인하고 사업장에 저감조치를 실시했다. 그 결과 구미하수처리장 방류수가 지난달 5.8㎍/L(5.17~6.8평균값)에서 이달 20일 기준 0.092㎍/L로 감소했다.

다만 해당 물질이 그동안 미규제 물질이었던 데다 해당 사업장들이 환경부 요청 즉시 저감 조치를 시행함에 따라 별도 제재는 이뤄지지 않는다. 과불화합물 3종은 다음달부터 수돗물 수질감시항목에 신규 지정돼 관찰 결과를 토대로 폐수배출 허용기준 등을 설정, 법정관리항목으로 관리될 계획이다.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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