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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대구 수돗물, 반복되는 수질 사고···또 취수 중단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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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대구 수돗물에서 신종 환경 호르몬과 발암물질이 검출돼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TBC는 21일 “구미공단에서 배출되는 신종 환경 호르몬과 발암 물질이 대구 수돗물에서 다량으로 검출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TBC가 공개한 대구상수도사업본부 ‘과불화화합물 대책’에 따르면 과불화헥산술폰산 수치가 낙동강 원수는 152.1~169.6, 정수된 수돗물은 139.6~165.6ppt로 나타났고, 과불화옥탄산 경우 낙동강 원수는 12.1~19.9, 정수된 수돗물은 13.5~16.5ppt까지 검출됐다

이 같은 수치는 호주의 ‘마시는 물’ 권고 기준의 2배를 초과한 것으로 환경부가 최근 과불화화합물 3종을 수돗물 감시 항목으로 지정했지만, 국내 수질 기준은 아직 없는 상태다.

과불화화합물은 불소와 탄소가 결합한 화학 물질이다. 프라이팬 코팅제와 반도체 세정제, 살충제 등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종 환경 호르몬인 과불화옥탄산은 몸 속에 축적될 경우, 생체 독성을 유발해 각종 질환을 일으켜 발암 물질로도 분류됐다.

전문가들은 과불화화합물을 끊이면 오히려 농도가 짙어진다고 경고했다. 이 물질은 고도 정수 처리를 거쳐도 10~15%밖에 제거되지 않는다.

이 보도가 나간 뒤 대구 시민들은 정부의 즉각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22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 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대구시 수돗물 발암물질 검출”이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서영준기자 syj487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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