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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두산인프라코어, 소형엔진 시동거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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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로볼 합작해 현지형 엔진 개발…신성장동력 성과 가시권
2026년 10만대 생산목표…향후 신흥시장 진출도 계획
아시아경제

두산인프라코어 G2 엔진 3.4ℓ 모델(D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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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두산인프라코어 엔진사업부의 신성장동력중 하나인 소형 엔진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건설기계와 농기계 시장에서도 고효율, 친환경 엔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소형 엔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향후 실적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따르면 중국 최대 농기계업체인 로볼과 합작법인인 로볼두산(LDEC·Lovol Doosan Engine Company)은 오는 2020년 친환경, 고효율 엔진인 소형 G2엔진 1만대 생산을 목표로 제품개발에 들어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20년 1만대를 시작으로 2023년 5만대, 2026년 1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G2 엔진을 중국 배기가스 규제에 맞게 현지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우선 로볼이 제조하는 농기계에 공급하고 향후 중국 배기가스 규제 수준과 유사한 신흥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두산인프라코어는 로볼과 합작법인 설립계약을 체결했다. 50대 50 공동 출자로 지난 3월 중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중국 산둥성에 본사를 둔 로볼은 2015년 기준 연간 12만 대의 농기계를 판매하며 중국 업계 1위 회사다. 로볼두산 설립은 두산인프라코어 80년 역사 중 최초의 기술 수출 사례로, 두산인프라코어의 엔진기술, 양산노하우와 로볼의 생산설비, 비즈니스 역량을 결합한 시도다. 이를 통해 두산인프라코어는 세계 최대 농기계 엔진 수요처를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중국 현지에 G2엔진 공장을 신설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볼두산에 공급예정인 G2엔진은 2012년 두산인프라코어가 자체개발한 친환경·고효율 소형엔진이다. 2013년 '올해의 10대 기계 기술'과 'IR52 장영실상'에 선정됐으며, 이듬해인 2014년에는 영국 지게차협회로부터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3년 두산밥캣의 소형 건설기계용 G2엔진 공급을 시작으로 두산산업차량과 클라크에도 지게차용 G2엔진을 공급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게차, 상용차, 농기계, 발전기 등 다양한 엔진 수요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세계 2위 지게차 업체인 독일 키온그룹과 2028년까지 6만7000여 대 규모의 엔진공급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유럽 배기규제(Stage V)와 키온 제품들의 사양에 맞춰 총 4기종의 디젤엔진(D24, D34)와 LPG엔진(P24, P34) 양산도 진행중이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올해는 두산밥캣, 키온그룹 등 기존 공급 물량을 기반으로 대형 OEM을 추가 발굴할 계획"이라며 "G2 엔진의 추가 사외 판매 물량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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