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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日 자민당 9월 20일 총재선거 "북일 회담 쟁점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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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닛케이 "北, 납치 문제-대북 제재 완화 교환 시나리오 세웠다"…아베, 북일 회담-총재 선거 겹치게 추진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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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북미회담에서 일본인 납치문제를 꼭 제기해줄 것을 요청하며 "최종적으로 나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간에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북일회담을 개최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또 "북한이 올바른 길을 간다면 국교를 정상화하고, 경제협력을 실시한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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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민당이 오는 9월 20일로 예정하고 있는 총재 선거에서 북일 정상회담이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22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자민당 집행부는 오는 9월 30일 아베 신조 총리의 임기가 끝남에 따라 9월 20일 총재 선거를 시행하는 안을 잠정 결정했다. 자민당은 총재 임기 만료 전 10일 안에 투표를 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9월 20일이 가장 빠른 날이라고 교도통신은 설명했다.

총재 선거 일정과 관련해 요미우리는 "아베 총리가 3선에 성공해 9월 하순 열리는 유엔 총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산케이신문은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북일 정상회담이 쟁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북일 정상회담과 일본인 납치 문제 중 어느 쪽에 중점을 둘 것인지를 놓고 당내에서 이견이 표출됐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가운데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북한 소식통을 인용, "작년 가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내부 회의에서 대일(對日) 정책 시나리오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이 소개한 김 위원장의 시나리오는 일본의 납북 일본인 문제와 관련한 조사 요구를 수용하는 대신 대북 제재 완화를 요청하는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아베 총리의 '복심'이 방북해 김 위원장과 면담한 뒤 북일 정상회담 개최 결정을 내리는 안이다.

이와 관련해 신문은 아베 총리의 '복심'으로 야치 쇼타로 국가안전보장국(NSC) 국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고 했다.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인물이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었던 마이크 폼페이오란 점과도 겹친다는 설명이다.

아베가 이런 시나리오를 받아들인다면 유엔 총회 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서 북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북일 정상회담을 자민당 총재 선거 시기와 최대한 겹치게 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지난 2015년 총재 선거에서 아베가 단독 출마하며 무투표 당선된 것과 달리 이번엔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노다 세이코 총무상 등 경쟁자가 대거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사학스캔들'과 '재팬패싱'으로 국내외에서 입지가 좁아진 만큼 3선을 통해 2021년까지 집권하겠다는 아베의 계획이 흐트러질 수 있다.

김영선 기자 ys85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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