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8 (화)

현대중공업, 해양공장 8월부터 일시 가동 중단…"일감부족 심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TV

현대중공업 해양공장이 일감 부족으로 8월부터 일시 가동 중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ㅣ사진=뉴시스


현대중공업 해양공장이 일감 부족으로 8월부터 일시 가동 중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ㅣ사진=뉴시스[아시아경제TV 정새미 기자]

현대중공업 해양공장이 일감 부족으로 8월부터 일시 가동 중단에 들어간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는 22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담화문을 발표했다. 강 대표이사는 "7월말 나스르 프로젝트의 마지막 모듈이 출항하면 해양야드에서는 더 이상 작업할 일이 없다. 불가피하게 해양야드는 일감이 확보될 때까지 가동 중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이사는 "해양야드이 가동 중단을 막기위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여러 프로젝트 수주전에 뛰어들었지만 생산성에 비해 턱없이 높은 원가 부담을 극복하지 못해 중국·싱가포르 업체에 밀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토르투 공사 수주 실패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강 대표이사는 "발주처가 우리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고, 아직까지는 해양 구조물을 중국 야드에서 제작할 수 없다는 믿음이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현실은 달랐고, 발주처는 우리가 아닌 제작비가 싼 중국업체를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조직 변화의 필요성도 지적했다. 그는 "설치 및 A/S 등 잔여공사 수행조직과 향후 있을 수주에 대비한 수주지원 조직만 한시적으로 운영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타 조직들은 통폐합 절차를 밟게 될 것이고, 대규모 유휴인력이 발생하게 된다"며 "가까운 시일내에 새로운 공사를 수주하더라도 착공까지는 상당기간이 걸리므로 일감공백은 피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위기 극복방법으로 '비용절감'을 제시하기도 했다. 강 대표이사는 "고정비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것 말고는 3분의 1 수준의 인건비로 공격해오는 중국, 싱가포르 업체를 이길 방법이 없다"며 "해양야드의 가동중단이라는 가슴 아픈 소식을 전해드리게 된 점, 최고경영자로서 다시 한 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Copyright ⓒ 아시아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