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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여경 채용·승진 확대, 대 여성범죄 전담팀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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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민지 기자] [경찰청 성평등위, 22일 임시회의서 기본계획 심의… "성평등 문화·치안정책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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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월1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성평등위원회 출범 현판식에 (왼쪽부터)이성은 경찰청 성평등정책담당관, 민갑룡 차장, 이진성 성평등위원장, 이철성 경찰청장 외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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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성 평등 문화 조성을 위해 여성 경찰의 채용을 늘리고 승진 비율을 확대한다. 성폭력이나 데이트폭력 등 여성 대상 범죄 대응을 위한 전담팀도 구성해 즉시 출동하도록 한다.

경찰청 성 평등위원회는 22일 오전 10시 경찰청 대청마루에서 성평등위원회 임시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찰청 성평등정책 기본계획'을 심의한다.

경찰청 내에서 계획을 수립한 성평등정책담당관실은 이번 경찰청 성평등정책 기본계획의 추진 목표로 '치안정책의 성평등 가치 제고'와 '경찰 조직 내 성평등 실현'을 제시했다.

세부과제는 △성 평등한 치안정책 수립 방안 마련 △여성폭력 대응과 피해자 보호 강화 △조직 내 성차별 제도와 문화 개선 △조직 내 성희롱·성폭력 근절 △지속 가능한 추진기반 조성 등이다.

성평등 치안정책 마련 차원에서 경찰은 홍보 포스터나 현수막 등에 성차별 요소가 없는지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또 성폭력‧가정폭력‧데이트폭력·스토킹 범행이 인지되면 전담팀이 즉시 출동한다. 피해 사실 확인, 가‧피해자 분리, 가해자 경고, 피해자 권리고지, 신변보호 여부 확인 등의 조치를 신속히 취하도록 한다. 이와 별개로 여성청소년보호국을 신설해 여성폭력 대응 정책을 추진할 인프라도 구축한다.

경찰 내 성차별 제도·문화 개선을 위해 전체 경찰을 성별 구분 없이 통합모집 하고 일정 비율은 반드시 여성이 선발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여성 경찰 승진 비율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단계별 목표도 제시할 방침이다.

경찰 내 성폭력 사건은 인권보호담당관실로 처리를 일원화하기로 했다. 또 연 1회로 정기적인 실태조사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정진성 성평등위원장(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은 "경찰청이 중앙행정부처 중 선도적으로 성평등정책 수립‧추진의 기반을 만들어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며 "경찰조직과 치안정책의 변화를 국민들이 느낄 수 있도록 성평등정책이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민지 기자 mj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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