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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박정식 신임 서울고검장 "검찰권은 국민에서 나와…귀 기울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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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정식 신임 서울고검장이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열린 본인의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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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수습기자] 박정식 신임 서울고검장(57·사법연수원 20기)이 22일 취임식에서 "검찰권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라며 "국민이 검찰에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귀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 고검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15층에서 취임식을 갖고 "검찰의 환경을 생각하면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이 부여받은 본질적 임무는 국민을 보호하고 법 질서를 지키는 것"이라며 "구조적 비리는 법 질서를 파괴하고 사회 근간을 무너뜨리는 행위로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과 사건 관계인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며 "검찰권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을 명심하고 국민이 검찰에 바라는 것 무엇인지 귀 기울여 개선점을 끊임없이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고검장은 "검찰만의 판단으로는 결정의 품질과 타당성을 보장하기 어렵다"며 "시민과 함께 의논하면서 법적 정서와 뜻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열린 검찰, 소통 검찰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검찰의 역량 강화가 절실하다고 지적하며 "우리가 모자란 부분을 사회를 탓하면 안된다. 우리 스스로 독보적인 가치를 가진 명품이 되겠다는 자세로 절차탁마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고검장은 "청렴은 덕목이 아니라 공직자 책무다. 청렴해야 자신감이 넘치고, 구성원이 청렴해야 경쟁력 있는 조직이 된다"며 "또 구성원끼리 잘 소통해야 조직력이 강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꼽히는 박 고검장은 경북고와 서울대를 졸업해 1991년 서울서부지검 남부지청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했다.

인천지검 특수부장과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대검 반부패부장, 부산고검 검사장 등을 역임했다. 2008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 당선인의 BBK 의혹을 수사한 특별검사팀에 파견된 경험이 있으며 CJ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과 4대강 건설업체 입찰담합 의혹 사건, 효성그룹 탈세·비자금 수사 등을 지휘했다.

이기민 수습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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