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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北, 남북장성급회담서 '군사분계선 정찰 중지'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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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화되면 한미연합군의 감시망 약화될 수밖에 없어

뉴스1

김도균 남쪽 수석대표(오른쪽)와 안익산 북쪽 수석대표가 14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북쪽 통일각에서 남북 장성급회담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2018.6.1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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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북한이 지난 14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장성급 회담에서 "정찰기 비행 등 군사분계선(MDL) 주변 정찰 활동을 중단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제안이 현실화되면 북한이 MDL 인근에 집중 배치한 장사정포와 미사일 등에 대한 한미 연합군의 감시망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

또 우리 군이 추진하고 있는 '킬체인'도 무력화될 수 있다. 킬체인은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비, 공격 징후를 사전에 감지해 선제타격하는 우리 군의 핵심전력이다.

킬체인은 정찰위성과 통신위성,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등을 이용해 북한의 미사일 표적을 탐지하고 지상 작전통제소로 이를 전송하고 분석한 뒤 미사일과 탱크 등을 동원해 표적을 타격하는 시스템이다.

회담에서 우리 측은 비무장지대 안에 있는 강원도 철원 궁예도성 유적지 등을 남북이 공동으로 발굴하자는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궁예도성은 후삼국 시대 태봉국을 세웠던 궁예가 축성한 대규모 성터다. 905년부터 918년까지 14년간 수도 역할을 했다.

남북 분단이 되면서 비무장지대(DMZ) 한가운에 갇혀버린 신세가 돼 그동안 학술적 접근이 힘들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10여년만에 열린 장성급회담이다 보니 여러 의견 교환이 있었다"면서 "의제화될 정도로 논의가 진전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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