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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외국인·기관 이틀째 동반 매도…연일 신저점 깨는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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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에 이어 전날(21일)에도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던 코스피지수가 22일에도 하락 출발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미중 무역전쟁 등에 대한 우려감으로 이틀째 주식을 내던지고 있다(기관은 3일째 매도).

이날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94포인트(0.47%) 빠진 2326.89를 기록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80억원, 39억원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만 나홀로 509억원 규모로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2404계약, 286계약 순매도하는 가운데 외국인은 2937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 프로그램매매 비차익 거래는 257억원 순매도 중이다.

간밤 미국증시에서는 장 초반 무역분쟁 이슈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중국 상무부가 미국에 대한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한 영향을 받았다. 이후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담을 앞두고 에너지 업종이 하락을 주도했다. 그간 시장에서는 30만~60만배럴 증산을 논의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으나, 사우디 아라비아가 하루 100만 배럴 증산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국제유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자 에너지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6.10포인트(0.80%) 하락한 2만4461.70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같은 기간 17.56포인트(0.63%) 내린 2749.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8.56포인트(0.88%) 낮은 7712.95로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격화된다면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무역분쟁이 극단적인 사태로 진행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중국이 무역분쟁 격화로 수출이 감소하면 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출구전략을 모색할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가운데는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POSCO(005490), LG화학(051910)이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셀트리온(068270), 현대차(00538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NAVER(035420), LG생활건강(051900), 삼성물산(028260)등 나머지 종목들은 대부분 약세다.

전날 금융당국이 시중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주먹구구식으로 산정했다면서 제재 가능성까지 언급했지만, 은행업종은 1.46% 상승하고 있다. 그 외 상승업종은 전기·가스업, 의약품 등에 불과하다. 나머지 업종이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기간 3.77포인트(0.46%) 하락한 822.45를 기록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81억원, 17억원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은 112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등 시총 상위 종목들이 상승하고 있지만 지수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인 모습이다.

이민아 기자(wo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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