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8 (화)

외국인 '셀 코리아' 계속…코스피, 가까스로 2330선 회복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4.75포인트(0.63%) 하락한 2,323.08에 개장한 22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딜링룸. 코스피는 장 초반 2,322.47까지 밀려 지난해 9월 6일 장중 저점 2,314.31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 코스피가 장 초반 난항을 겪다 2330선을 가까스로 회복했다.

22일 오전 9시32분 현재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0포인트 내린 2333.73을 기록 중이다. 이날 14.75포인트 내린 2323.08로 출발한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가까스로 2330선을 회복했다. 전날 9개월만에 최저 수준인 2330선을 밑돌았다.

외국인의 '셀 코리아'는 계속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억원, 572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최근 4거래일간 코스피에서 유출된 외국인 자금 규모는 약 5000억원이라고 한다.

반면 개인은 545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지만, 낙폭을 좁히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증권업종이 약 2% 가까이 하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 미국의 금리 인상 등의 이유로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당분간 조정 가능성은 열어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 2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되는 다음달께나 실적 관련 재료가 소멸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2분기 실적 전망과 관련해 반도체와 에너지 부분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 중"이라면서 "그나마 기대를 걸던 에너지도 유가 불안정으로 확답을 할 수 없어 불안감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4% 넘게 오르고 있다. 북한이 이날 오전 2시께 남북 적십자회담 북측 대표단 명단을 통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 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내림세다. LG화학이 2% 넘게,SK하이닉스, 현대차, NAVER, KB금융, 셀트리온이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격화된다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도 "무역분쟁이 극단적인 사태로 진행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무역분쟁 격화로 수출이 감소한다면 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출구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트럼프 정부도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투자은행들을 비롯해 많은 분석가들은 무역분쟁이 극단적인 방향으로 가기보다는 이른 시일 안에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여전히 저평가 돼 있다는 점도 반등 가능성에 힘을 실어준다. 최 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PER 기준 9배 넘는 수준으로, 상당히 싼 시장"이라며 "글로벌 기준과 비교해 보면, 선진국의 경우 14~15배, 이머징 마켓은 11배, 미국 17~18배 등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멘텀이 크지 않기 때문에 하단 방어는 밸류에이션 측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상승 종목은 210개, 하락 종목은 576개, 보합은 72개다. 상한가, 하한가 종목은 없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