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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강환구 현대重 사장 "해양부문 일감끊겨…8월 가동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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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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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22일 "해양야드는 일감이 확보될 때까지 가동중단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 사장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7월말 나스르 프로젝트의 마지막 모듈이 출항하면 해양야드에서는 더 이상 작업할 일이 없어 이미 출항한 프로젝트의 설치 마무리와 AS 정도만 남게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2014년 1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수주한 나스르(NASR) 원유생산설비 이후 2년 가까이 해양플랜트 수주가 끊겼다.

강 사장은 가동중단에 따른 조직 통·폐합 등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해양사업본부에선 정규직 2600여명과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 3000여명 등 약 5600명이 근무하고 있다. 그는 "설치 및 AS 등 잔여공사 수행조직과 향후 있을 수주에 대비한 수주지원 조직만 한시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면서 "기타 조직들은 통폐합 절차를 밟게 될 것이고 대규모 유휴인력이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 때문에 향후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지금 우리의 고정비로는 발주물량이 나와도 수주를 하기가 쉽지 않다"며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 단 한 가지 방법은 바로 비용을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수차례 해양 프로젝트 수주전에 참여했으나 인건비가 한국의 30% 수준인 중국, 싱가포르에 밀려 입찰에 실패했다. 특히 지난 4월 사업자를 최종 선정한 토르투 프로젝트에선 평소 돈독한 관계로 수주 기대감이 컸지만 중국업체에 밀렸다.

강 사장은 "고정비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것 말고는 3분의1 수준의 인건비로 공격해오는 중국, 싱가포르 업체를 이길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회사의 해양사업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무척 힘든 시간이 다가올 수 밖에 없다"며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계획을 시사했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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