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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굿모닝 증시]더해지는 악재…"큰 폭 하락은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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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22일 코스피는 하루 만에 반락하며 234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최근 4거래일 간 코스피에서만 5000억원 외국인 자금 유출이 있었다. 무역분쟁 이슈 재부각에 MSCI 시장 재분류라는 악재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심리가 더 위축되고 있다. 그러나 의미있는 하락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더 큰 폭의 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주식시장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주부터 약세를 이어오던 증시는 20일 깜짝 반등했지만, 21일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외국인 자금 유출이 진행되는 가운데, 21일 오전에는 MSCI 시장 재분류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투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코스피는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10일 만에 5.36% 하락했다.

큰 폭의 하락이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이 정도의 하락 사례가 의외로 많았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큰 문제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을 듯하다. 과거 비슷한 사례들의 주가 동향을 통해 봤을 때 최초 의미있는 하락 이후 최소 15일 간은 지지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것을 보인다. 단 최근 주가 하락과 동시에 거래대금 또한 감소하고 있는 점을 감안했을 때 큰 폭의 주가 하락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중국 상무부 발표 이후 격화된 무역분쟁 이슈가 재부각되며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유럽과 미국 증시 또한 무역 분쟁 이슈로 하락했다. 여기에 유럽에서는 이탈리아의 유로존 이탈 우려감이 부각되며 하락폭이 컸다. 그러나 미 증시에서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일부 업종의 반등을 보이자 장중 하락폭이 제한됐다. 특히 최근 변동성이 확대된 이후 업종별 차별화가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실적 기대감이 높은 종목들에 대한 일부 저가 매수 심리가 부각된 데 따른 결과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격화된다면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무역분쟁이 극단적인 사태로 진행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중국 정부는 무역분쟁 격화로 수출이 감소한다면 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출구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한다. 트럼프 정부 또한 경기 둔화로 이어진다면 정치적인 기반인 농민과 러스트벨트 지역의 피해가 불가피 하기 때문에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을 비롯해 많은 분석가들은 무역분쟁이 극단적인 방향으로 가기보다는 이른 시일 안에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를 감안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지만, 미국 증시의 특징처럼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업종 및 개별 기업들에 대해 주목할 것으로 판단한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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