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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부인, 출장뷔페에 공금 유용 혐의로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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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부인 사라 네타냐후가 사기·배임 등의 혐의로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검찰에 기소됐다. 사라 네타냐후는 관련 규정을 어겨가며 사적인 파티에 유명 요리사를 불러 고가의 음식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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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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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스라엘 검찰이 공개한 기소 내용에 따르면 사라 네타냐후는 2010년부터 2013년 사이에 예루살렘의 레스토랑으로부터 1주일에 10여 차례 케이터링(연회를 위한 음식 공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검찰은 유용된 공금 규모가 35만셰켈(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사라 네타냐후가 최소한 총리 관저에서 15차례가량 유명 요리사를 불러 사적 파티를 벌였다고 적시했다. 이런 연회는 참석자 1인당 400~500셰켈(12만~15만원)이 든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에 12월에는 식사 대금으로만 2만4000셰켈(740만원)이 지출된 적도 있었다.

이스라엘 정부 규칙상 총리 관저에 요리사가 배치되면 외부 케이터링을 받을 수 없도록 했다. 하지만 사라 네타냐후는 총리 관저 요리사를 청소부로 재지명하는 꼼수를 써가며 외부 케이터링을 통해 연회를 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기업인들로부터 30만달러의 샴페인과 시가 등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외에도 네타냐후 총리는 자신에게 유리한 기사를 써주는 언론사를 위해, 경쟁사의 발행 부수를 줄이려 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런 기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지지율을 기록 중이다.

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라 네타냐후가 공금으로 사치스러운 생활을 한 사실이 알려짐에 따라 총리 연임에도 먹구름이 꼈다고 보도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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