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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인터뷰] 장휘국 "수능 절대평가·자격고사화 도입"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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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제도 5년 예고제·학생부 종합전형 공정성 확보방안도 절실"

연합뉴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당선인. [광주시교육청 제공=연합뉴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22일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 도입과 수능 자격고사화 등을 통해 현행 대학입시 제도는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장 당선인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입시경쟁 폐단이 교육 본질을 잃게 했고 초중고 교육과정을 파행으로 몰고 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입제도 5년 예고제 시행과 학생부 종합전형의 공정성 확보방안 마련이 절실하다"며 "특히 교육선진국에서 시행하는 수능 자격고사화를 도입하면 쉽게 원하는 대학을 갈 수 있어 입시경쟁이 사라지고 대학 서열화에 따른 부작용도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임기에 고교 무상교육 등 '보편적 교육복지'를 완성하겠다"며 "고등학교 학생들의 입학금과 수업료, 교과서 대금, 수학여행비 등을 지원할 생각"이라고 약속했다.

다음은 장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 3선 연임에 성공했다. 당선 소감은.

▲ 이번 승리는 참교육의 승리이며 교육개혁을 바라는 광주 시민의 승리다. 혁신교육을 더 정착·발전시키라는 준엄한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 문재인 정부와 함께 반드시 교육개혁을 완수하고 평화와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교육을 펼치겠다.

-- 3선 부담감이 컸을 텐데 승리 요인은 뭐라고 보는지.

▲ 3선에 대한 거부감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현명한 광주 시민은 누가 교육개혁을 이끌 적임자인지 알고 있었다. 특히 지난 8년 동안 이룬 혁신교육의 성과들을 인정해 주셨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교육과 평화통일 교육을 이끌어 갈 적임자로 저를 선택했다.

-- 향후 4년 광주 교육 핵심 정책과 주요 사업은.

▲ 혁신교육의 틀은 유지하고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교육을 시행하겠다. 이번 임기에는 고등학교 무상교육으로 '보편적 교육복지'를 완성하겠다. 고등학교 학생들의 입학금과 수업료, 교과서 대금, 수학여행비를 지원하겠다.

또 우리 아이들이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교육정책을 펼치겠다. 평화와 통일시대 열기 위해 수학여행 등 남북교육교류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 대입제도 개편안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구체적인 시행 방안은.

▲ 우선 대입제도 5년 예고제와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가 도입돼야 한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 확보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더 나아가 수능 자격고사화를 도입해야 한다. 저는 17개 시·도교육감들의 뜻을 모아 문재인 정부와 함께 대학입시제도를 개혁해 나가겠다.

연합뉴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당선인. [광주시교육청 제공=연합뉴스]



-- 교육감은 3선에 성공했지만 광주시장은 바뀌었다. 새로운 시장 아래 시청과의 협력은 어떻게.

▲ 당장 내년에 고교 무상급식을 고등학교 1학년까지 확대하려면 광주시의 지원과 협조가 절실하다. 특히 단계적 고교 무상교육 실현을 위해서도 광주시와의 긴밀한 논의와 지원이 필요하다. 광주시장과의 소통을 통해 더욱 긴밀한 협력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

-- 북한 수학여행 등 남북교육교류 협력사업을 바라보는 시민의 기대도 크지만 우려도 나온다. 여론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한다는 시각도 있는데.

▲ 수학여행 등 남북교육교류가 시기상조라는 우려를 잘 안다. 하지만 남과 북은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전쟁을 걱정했다. 지금부터 준비해야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남북교육교류가 가능해진다.

-- 선거에서 유권자 60% 정도는 다른 후보들을 선택했는데 이에 대한 평가와 대응은.

▲ 다른 후보들도 혁신과 진보교육감을 표방하고 정책공약도 큰 차이가 없었다. 지난 8년 동안 추진했던 혁신교육이 잘 정착했다는 방증인 것 같다. 시민의 변화 요구에 부응하는 교육정책들을 펼쳐 나가겠다.

-- 이번 선거에서 교육감 선거에 대한 무관심이 심각했다. 교육감 선거 제도를 고치자는 여론도 있다.

▲ 교육감 직선제는 반드시 유지되어야 한다. 광주시장과의 러닝메이트제도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될 수 있어서 반대한다.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한 헌법적 가치에 근거해 실질적인 교육자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교육감 직선제를 유지 발전시켜야 한다.

-- 광주 시민과 지역 교육가족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문재인 정부와 함께 반드시 교육개혁을 완수하고 평화와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교육을 펼치겠다. 내세운 공약과 시민의 제안, 다른 후보의 좋은 공약 등을 포함해 반드시 실천하겠다. 광주 교육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많은 관심과 참여 당부드린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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