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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네트워크+마케팅' 종합상사, 프로젝트 매니저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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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종합상사 노하우 바탕으로 다양한 프로젝트 진행-산업인프라, 민자발전 등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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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종합상사들이 '프로젝트 오거나이저(Organizer)'로 진화하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와 정보력, 마케팅, 금융 능력을 복합적으로 활용, 해외 대형 프로젝트를 발굴해 고객에게 종합 솔루션을 제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대우는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 하이테크 복합도시건설 프로젝트 개발자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사업 스터디를 진행 중이다.

우즈벡 하이테크시티 사업은 약 50㏊(헥타르·1㏊=1만㎡) 규모의 부지에 비즈니스센터, 아파트, 교육·상업·산업시설과 연구센터 및 기타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사업규모는 14억 달러(약 1조 5527억원) 정도로 전해졌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사업 개발 초기 단계로 프로젝트 수행이나 프로젝트 관련 사항을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며 "아직 사업추진 구도 등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포스코대우는 입찰과 개발, 운영 등 모든 과정을 총괄한 '미얀마 롯데호텔 양곤'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2012년 미얀마 정부로부터 호텔부지 사용권을 확보한 포스코대우는 2014년 포스코건설·롯데호텔·미래에셋대우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호텔 프로젝트를 진행해 지난해 9월 '롯데호텔 양곤'을 개장했다.

미얀마 최대 경제중심지인 양곤시 인야호수에 인접한 호텔은 5성급으로 15층 규모 고급호텔 1동(총 343실)과 29층 규모 장기숙박호텔 1동(총 315실)을 비롯해 컨벤션센터·레스토랑·수영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지난 4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차탐켄트 지역의 100㎿(메가와트) 규모 노스켄트 풍력단지 완공을 끝으로 '온타리오 프로젝트'의 모든 공사를 마무리했다. 삼성물산이 2008년부터 3단계로 나눠 진행한 '온타리오 프로젝트'는 총 50억 달러 규모로, 10개 발전단지를 건설하는 계획이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는 개도국 시장을 중심으로 '발주→입찰→수주→건설' 순서로 진행되는 기존 사업 방식과 차별화된다"며 "선진국 시장에서 진행한 '제안형 프로젝트'를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LG상사는 직접 지분 투자가 가능한 인프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LG상사가 지분을 투자한 중국 간쑤성 우웨이 석탄 열병합 발전소는 지난해 말부터 전력 생산을 시작했다.

총 사업비 31억8000만위안(약 5441억원)가 투입돼 조성된 발전소의 발전용량은 700MW(메가와트)로 연간 약 600만MWh(메가와트시)의 전기와 난방열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생산된 전력 전량은 현지 국가전망공사(SGCC) 및 대규모 전력 소비 기업에 공급되고 있다.

LG상사는 2015년 10월에 감숙성전력투자 그룹과 우웨이 석탄 열병합 발전소의 합자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3억1800만RMB(약 544억원)을 투자해 지분 30%를 확보하고 있다. LG상사 관계자는 "보다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사업 구조화를 위해 지분 투자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성훈 기자 ki03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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