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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교통사고 손해액ㆍ사망자 수입차 중엔 BMW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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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사망자 작년 5466명으로↓
한국일보

2018 부산국제모터쇼 미디어데이가 열린 7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 BMW 부스에서 쿠페형 SUV 뉴 X2와 뉴 X4 등이 국내 최초로 공개되고 있다. 한국일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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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자동차 사고 사망자가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 사고 시 손해 발생 정도가 큰 수입차의 경우엔 BMW 차량이 손해액(차량 수리비, 운전자 치료비, 현장출동비용 등 사고로 인한 모든 제반 비용)과 사망자 수가 가장 컸다.

21일 보험개발원의 자동차보험 손해상황통계에 따르면 2015년 6,358명이었던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개인ㆍ업무ㆍ영업용 및 이륜차 전체)가 지난해엔 5,466명으로 15%나 줄었다. 이는 정부와 보험업계에서 교통사고 근절 캠페인을 꾸준히 실시해 온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실제로 정부는 2022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절반 수준으로 감축하는 목표를 세워 추진하고 있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도 "도심 제한속도 강화와 무단횡단 방지펜스 설치 등 일련의 규제가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교통 사고 발생도 감소했다. 자동차보험 가입자 기준 전체 사고 건수는 2015년 456만건에서 지난해 439만건으로 줄었다. 이는 같은 기간 차량 등록대수가 2,099만대에서 2,253만대로 7.3% 가량 증가(국토교통부 통계 기준)한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 신호다. 반면 사고 부상자(타박상, 관절 염좌 등 경미한 상해 포함)는 2015년 271만명에서 지난해 314만명으로 껑충 뛰었다.

수입차 브랜드 중에선 BMW 차량이 사고 발생에 따른 사망자 수와 손해액이 가장 컸다. BMW 차량(개인 기준) 보험 가입자 중 교통사고 사망자가 2015~2017년 149명으로 집계됐다. 손해액도 6,078억원으로 1위였다. 이어 아우디(92명ㆍ2,911억원) 벤츠(76명ㆍ4,661억원) 도요타(54명ㆍ2,181억원) 폭스바겐(50명ㆍ2,938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는 수입차 판매대수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국내 수입차 판매량에서 벤츠(29.54%ㆍ6만8,861대)와 BMW(25.58%ㆍ5만9,624대)는 각각 시장 점유율 1,2위를 기록했다.

한편 교통 사고가 점점 고령자에 집중되고 있다는 사실은 보험업계가 풀어야 할 숙제다. 지난해 개인 차량 전체 사고 사망자(3,022명) 가운데 남성은 61세 이상에서 사망자(441명)가 집중됐다. 여성은 51~55세(139명)가 가장 많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령 운전자 중에서도 영업용 차량을 운전할 때 사고 위험이 높아 재교육 필요성이 크다"며 "일정 연령 이상 보험가입자에겐 안전운전 교육 이수를 조건으로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특약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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