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文대통령 “한국·러시아, 4강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덕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1일 文대통령, 러시아 하원 방문…볼로딘 의장과 면담

대통령 최초 러시아 하원 연설 ‘한러 협력 비전’ 제시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21일 모스크바 도착 직후 러시아 하원을 방문, 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의장과 한러 협력관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따뜻한 환대와 함께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러시아 국민을 대표하는 하원에서 연설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며 “모스크바는 이번이 처음인데 아주 광활한 대륙 가운데 전통과 현재, 그리고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매우 매력적인 도시라고 느낀다”고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특히 “아름다운 도시 모스크바에서 월드컵이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을 축하드린다”며 “러시아가 개막전에 이어 2차전에도 대승을 거둠으로써 16강 진출을 가장 먼저 확정지은 것을 축하드린다. 역대 최고 기록이 4강 진출이라는데 이번에도 좋은 성적 거두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덕담에 (볼로딘 하원의장을 비롯해 참석자들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

문 대통령은 이어 “이번 방문 기회에 로스토프나도누를 방문해 한국과 멕시코 간 경기를 관전하고, 우리 선수들을 격려할 예정”이라면서 “한국과 러시아가 모두 선전해서 4강전 정도에서 좀 만났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한러 양측 관계자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문 대통령은 한러 양국관계와 관련, “이제 시작일 뿐이다. 양국 협력 가능성은 앞으로 무한하게 늘어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한러 관계도 북한과의 3각 협력 속에서 더욱 더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면담에는 우리 측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장자원부 장관, 우윤근 주러대사,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김의겸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러시아 측에서는 각 정당 대표, 예피파노바 부의장 및 협력그룹 의원, 슬루츠키 하원외교위원장, 레빈 정보통신정보정책위원장 등이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블로딘 의장을 비롯한 하원 지도부와의 면담 이후 대한민국 대통령 최초로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한반도에는 역사적인 대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이제 남북미는 전쟁과 적대의 어두운 시간을 뒤로 하고 평화와 협력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며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 될 것이며 러시아와의 3각 협력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러시아와 남과 북 3각 경제협력은 철도와 가스관, 전력망 분야에서 이미 공동연구 등의 기초적 논의가 진행되어 왔다. 3국간의 철도, 에너지, 전력협력이 이뤄지면 동북아 경제공동체의 튼튼한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남북간의 공고한 평화체제는 동북아 다자 평화안보협력체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