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시성 시안시는 김 위원장이 베이징을 방문한 19, 20일 기간 중 산시~평양 국제항로를 다음 달 개통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중국은 최근 베이징과 선양에만 있던 평양 간 국제항로를 상하이, 청두로 확대했다. 이로써 북-중 항공 노선이 모두 5개로 늘어나게 됐다. 산시성은 시 주석의 고향이고 시 주석의 아버지 시중쉰 전 국무원 부총리의 묘소가 있는 곳이다. 또 지난달 김 위원장의 측근인 박태성 노동당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노동당 친선 참관단이 시안을 방문했다. 북한 참관단은 당시 후허핑 산시성 서기 등 고위급 인사들을 대거 면담한 바 있어 당시 북-중 간에 모종의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북한과 항공 노선을 빠르게 증가시키는 것은 북한 관광 확대와 관련 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북한 관광을 금지했으나 최근 중국 여행사들이 북한 단체 관광 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사실상 북한 관광 제재가 해제됐다.
한편 최근 북한 단체관광 상품을 대거 출시했던 중국의 대표적 온라인 여행사 ‘취날왕’은 21일 상품들을 사이트에서 모두 내렸다. 우선 오프라인을 통해서만 북한 단체관광 상품을 파는 것은 북한 관광 재개를 중국의 대북 제재 해제가 본격화되는 시작으로 보는 시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