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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유동화사채 발행하는 아시아나항공, 하이투자증권이 지원 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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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화전단채 등 194억원 신용 보강용 매입확약 제공


아시아나항공이 채권시장에서 유동화 사채 매각률을 높이기 위해 하이투자증권으로부터 신용보강을 받았다.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도만을 믿고 유동화 사채 투자에 망설이는 투자자의 투심을 잡기 위한 카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유동화기업어음(ABCP)과 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 총 194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신용도를 보강하기 위해 하이투자증권이 매입확약을 제공했다.

우발채무는 크게 유동성 공여(매입보장)와 신용공여(매입확약)로 구분된다. 유동성 공여는 기초자산에 문제가 생길 경우 증권사의 매입 의무가 사라진다. 신용공여는 기초자산의 신용등급이 급격히 하락하는 등 문제가 생겼을 때 매입확약을 맺은 증권사가 부실을 모두 떠안게 된다. 신용공여 부채는 우발채무 중에서도 리스크가 높은 편에 속한다.

신용도가 좋지 못한 기업들은 높은 수수료를 주고서라도 유동화 사채의 매각률을 높이기 위해 증권사의 매입확약을 받으려고 한다. 이번 아시아나항공의 유동화 사채를 발행한 특수목적법인(SPC)인 골든스카이제일차는 하이투자증권과 사모사채 인수 및 유동화 사채 매입확약을 체결했다. 하이투자증권의 신용보강에 힘입어 해당사채의 신용등급은 등급상향 검토대상에 올라갔다.

골든스카이제일차가 발행한 ABCP와 ABSTB의 기초자산은 색동이제이십일차 SPC가 발행한 자산유동화증권(ABS)이다. 색동이제이십일차가 발행한 ABS는 아시아나항공이 받아야 할 신용판매대금채권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해당 사채의 신용등급을 BBB+로 평가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도를 기초로 발행한 ABS에 기관들이 나서려 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하이투자증권의 신용도를 보강하는 리패키지 형태로 재발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유동화 사채지만 투자자들은 하이투자증권의 신용도를 보고 투자를 하는 셈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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