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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종합]일복 터진 제10대 충북도의회 4년 의정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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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청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2014년 개원한 제10대 충북도의회가 쉼 없이 달려온 4년 간의 의정활동을 이달 말 마무리한다. 사진은 지난 15일 제365회 임시회 개회식 모습.2018.06.21.(사진=충북도의회 제공)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2014년 개원한 제10대 충북도의회가 쉼 없이 달려온 4년간의 의정활동을 이달 말 마무리한다.

개원 이후 정례회 8회, 임시회 25회를 열면서 총 812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지난 제9대 도의회의 682건보다 19% 이상 일거리가 증가한, '일복' 많았던 의회로 기록될 전망이다.

21일 도의회에 따르면 2014년 7월 첫걸음을 내디뎠던 제10대 도의회는 오는 27일 폐회하는 제365회 임시회를 끝으로 해산한다.

이번 도의회는 지난 4년간 도정 감시와 예산안 심사는 물론 지역발전과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조례안 494건, 동의·승인안 170건, 건의·결의문 42건을 처리했다.

영구임대주택 입주자 삶의 질 향상 지원 조례, 장애인 차별금지 및 인권보장에 관한 조례 등 민생 관련 조례 253건을 의원 발의해 도민과 함께하는 의회 상을 정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여름 청주권 수해 때 일부 의원들이 국외연수를 강행하면서 물의를 빚기는 했으나 수해를 계기로 재난 관련 자치법규를 일제 정비했다. 자연재난 피해 지원 조례, 사회재난 구호 및 복구 지원 조례를 제정, 도민 안전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호남선 고속철도 서대전역 경유 반대 건의문, KTX세종역 신설 백지화 촉구 건의문, 문장대 온천 개발저지 결의문, 쌀값 폭락에 따른 대책 마련 촉구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해 관계 기관에 보내면서 도민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특히 문장대 온천개발저지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문장대 온천 개발 저지 운동 선봉에 섰고, 청주공항 항공정비(MRO)산업 점검 특별위원회를 통해 사업 추진과정의 문제점을 분석·공개하는 등 충북도 집행부 감시 기구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도 충실했다.

도민 여론을 모으고 더 나은 대안 모색을 위해 각계각층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는 노력 또한 게을리하지 않았다.

지방분권과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토론회, 청주에어로폴리스와 MRO산업 발전방안 분석 토론회 등 총 65회에 이르는 토론회와 공청회를 개최했다.

도의회가 지난해 11월 처음 열었던 충북도·도교육청 예산안 분석 토론회는 2018년도 예산안에 관한 전문가들과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예산 의결권을 민간과 공유하는 기회가 됐다는 호평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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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18일 충북도의회 김양희 의장이 전날 네쌍둥이를 순산한 김애란(35)씨의 병실을 찾아 김씨를 격려하고 있다.2016.08.18.(사진=충북도의회 제공) photo@newsis.com


45명으로 구성한 도민 의정모니터단의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고, 의원들 스스로 '의원 행동강령 조례'를 만들어 실천하는 등 자정 노력에도 앞장섰다.

본회의장에 의안 전자투표 시스템을 구축, 유권자들에게 자신이 선택한 의원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 알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본회의와 상임위원회 인터넷 생중계 시스템도 도입해 의회 운영의 투명성을 높였다.

특히 의원 재량사업비로 불리는 '소규모 주민숙원사업비'를 전격 폐지하면서 의원들의 오랜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을 도민에게 보여줬다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이와 함께 도의회 청사 신축 사업 추진을 확정한 것도 이번 도의회의 성과 중 하나다. 도청 인근 옛 중앙초교 터에 지어질 도의회 청사는 연말까지 설계와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뒤 내년 5월 첫 삽을 뜬다. 2021년 9월 완공할 계획이다.

2016년 7월 도의회 사상 첫 여성 의장에 올라 화제가 됐던 김양희(청주2·자유한국당) 의장은 "지방자치 발전과 미래지향적 상생 발전 방향을 찾기 위해 구슬땀을 흘린 4년이었다"면서 "힘든 고비와 성찰의 시기도 있었지만, 도민과 지역의 발전을 위한 시간 앞에 늘 감사했고 그 속에서 크나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도의회는 이번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종료 직후 도청 구내식당에서 폐회연을 열고 석별의 정을 나눌 계획이다.

6·13지방선거에 재도전한 제10대 도의원 17명 중 8명이 당선해 생환했다. 이번 도의회는 자유한국당이 원내 제1당이었으나 제11대 도의회는 민주당 28명, 자유한국당 4명으로 반전했다.

민주당이 주도권을 쥔 차기 도의회는 내달 5일 첫 임시회를 열어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한 뒤 상임위원회 구성 논의를 시작한다.

bc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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