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위와같이 약속했다고만 언급하고, 구체적으로 어떤 시설인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서해위성발사장은 북한이 액체원료를 쓰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엔진 연소시험을 실시했던 곳이다. 김 위원장은 2016년 9월 서해위성발사장을 직접 방문해 고출력 엔진 지상분출시험 과정을 지켜본 적이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곳에서 인공위성 뿐만 아니라 사거리 1만㎞ 이상으로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있는 ‘화성 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무부의 북한 정보 관련 보좌관을 역임한 로버트 칼린 국제안보협력센터 연구원은 CBS 인터뷰에서 “서해위성발사장은 북한에 있는 관련 시설들 중 가장 큰 규모 중 하나이기 때문에는 이를 파괴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미 행정부 관료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곧 미사일 엔진 시험대를 파괴할 것을 약속했으나, 구체적인 시간표는 여전히 확정되지 않았다. 백악관은 북한의 미사일 엔진 시험대 폐기 날짜를 공개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고위 관료는 CBS에 “미국은 협상이 진전되는 가운데 이 시험장을 계속 면밀하게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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