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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조선신보 "트럼프, 단계별 동시행동 원칙 밀고 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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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신속한 비핵화 조치 압박에 반박하나 "북핵 완성으로 국제질서 재편…주도권 싸움 中"

뉴스1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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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다혜 기자 = 조선신보가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모든 일을 (북미)수뇌회담에서 확인된 단계별, 동시행동의 원칙에 따라 밀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날 '조미수뇌회담 이후의 세계 두 수뇌가 내다보는 조미협력시대'란 제목의 기사에서 "모든 것을 단번에 이루고자 하면 반대파의 역공세를 촉발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선신보는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중앙상임위원회 기관지다.

'단계별·동시행동의 원칙'이 12일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 포함된 내용은 아니다. 다만 북한 매체는 회담 내용을 보도하면서 북미 정상이 이 원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진정한 신뢰구축 조치를 취하면 북한도 상응하는 다음 단계의 추가조치를 취하겠단 의미다.

신문은 "그이(김 위원장)의 아량과 선의를 굳게 믿고 그이와 공동보조를 취해나가야만 트럼프 대통령은 성공의 길을 끝까지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미국에서 북한이 조속한 시일 내에 중대한 비핵화 조치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한 반박 격으로 해석될 수 있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첫 움직임을 보여야 하는 건 북한"이라며 "외교적 관여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는 걸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장황하고 지연되는 대화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날 북미정상회담 이후 정세에 대한 나름의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신문은 지난해 북한이 핵무력을 완성함으로써 국제질서가 재편되기 시작했다며 "70여년만의 거대한 변화의 주도권을 둘러싼 수뇌외교전이 더욱 치열하게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선(북한)의 최고영도자와 친분관계를 맺으면 질서 재편의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고 그이와 멀어지면 영향력과 발언권을 잃어버리는 구도가 국제무대에 형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d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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