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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디즈니, 이번에는 21세기폭스에 인수가격 79조원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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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FILE PHOTO: The 21st Century Fox logo is displayed outside the News Corporation building in the Manhattan borough of New York City, New York, U.S., June 15, 2018. REUTERS/Eduardo Munoz/File Photo <All rights reserved by Yonhap News Age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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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가 21세폭스에 당초 지난해에 내놨던 것 보다 더 높은 인수 가격을 제시하면서 컴캐스트와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됐다.

20일(이하 지시간) AP통신과 CNBC, 블룸버그통신등 외신들은 디즈니가 21세기폭스의 영화와 TV 부문 인수를 위해 주당 38달러인 713억달러(약 79조원)를 제시했으며 이에대해 폭스측은 컴캐스트 보다 더 ‘뛰어난’ 조건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디즈니가 인수 가격을 올려 다시 올리는 것은 예상돼왔다. 디즈니는 지난해 12월 524억달러를 제시했으나 지난주 컴캐스트는 이보다 더 많은 650억달러(주당35달러)를 내놨기 때문이다.

폭스가 거느리고 있는 TV 방송으로 내셔널지오그래픽과 FX, 스타TV, 스카이방송, 엔데몰샤인그룹과 훌루, 미국 폭스계열 스포츠 채널이 있다. 두 기업은 21세기폭스를 인수함으로써 넷플릭스, 아마존 같은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고 해외시장으로도 더 넓혀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외신들은 일단은 더 높은 인수 가격 제시로 폭스가 유리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폭스 최고경영자(CEO) 루퍼트 머독은 디즈니와 합병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하고 혁신된 기업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CNBC는 하루전에 머독이 로버트 아이거 디즈니 CEO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폭스는 아직도 여러 인수 조건들을 검토하고 있으며 디즈니의 새로운 조건 제시로 인수 경쟁이 끝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당초 다음날 10일에 예정됐던 폭스와 디즈니 주주들의 12월 인수 조건 찬반 투표는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GBH인사이츠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인수 가격이 앞으로 750억달러에서 800억달러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인수가격이 800억달러를 넘을 경우 디즈니 주주들로써는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며 아직 ‘포커게임’은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도 컴캐스트가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브라이언 로버츠 CEO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한편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로부터 폭스를 인수할 경우 부채가 급증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아온 컴캐스트는 디즈니에 비해 인수에서 불리해진데다가 또 미국 법무부가 이르면 2주내 디즈니의 인수를 승인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가 나오면서 이날 주가가 1.8% 상승했다. 폭스와 디즈니의 주가도 각각 7.3%, 1% 올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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