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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시한부 아들 위해 개 입양.. 알보고니 업체 사기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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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사진=구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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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저지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시한부 아들을 위해 1400달러(약150만원)을 지불하고 반려견을 입양하려 했으나, 알고보니 한 유렵업체의 분양사기 행각으로 밝혀져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CBS에 따르면 레자르타 오스마니는 6살 아들 리아트 데르비사지를 위해 반려견 입양을 결정했다. 왜소증을 앓고 있는 리아트는 몇년 밖에 남지 않은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 지난달들어 리아트의 신장기능도 악화됐으며 발작도 일으키는 등 상태가 더 나빠졌다.

레자르타는 "아딜이 지난 1년간 반려견을 입양하고 싶다고 졸랐다. 8주간 병원에 있었기 때문에 퇴원선물이자 유치원 졸업을 기념해 반려견을 선물해주고 싶었다"라며 "지난 8일에 조지아에 기반을 둔 '임페리얼퍼피스(Imperial Puppies)'라는 곳에 돈을 송금하고 직원이 개를 데리고 오기를 기다렸으나 오기로 한지 이틀이 지나도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사기를 당한 것을 알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리아트는 이번 사건으로 크게 상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몸이 아팠다.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줄 개를 위해 뼈다귀와 침대를 샀는데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나는 개를 사랑한다. 개와 함께 뛰어놀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아트의 소식을 접한 64세 여성은 "나도 장애가 있어서 알지만 아이가 매우 큰 상처를 받았을 것"이라며 "장애가 있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잘 안다.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강아지는 세상 전부와도 같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이 여성은 리아트 가족이 잃은 돈의 두배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CBS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임페리얼퍼피스에 연락을 취해봤으나 이미 페이지 이름을 바꾸고 잠적한 상태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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