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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자유한국당 의원총회...'김성태 혁신안' 격론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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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은호, YTN 해설위원 /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앵커]
이쯤 되면 자유한국당 백가쟁명입니다. 선거 패배 이후 내홍에 깊숙이 빠져들고 있습니다. 당원들까지 나서서 이제 서로 비난대열에 가세하고 있습니다.

중앙당 해체 그리고 비대위원장 외부인선 등을 골자로 한 이른바 김성태 혁신안 격론이 예상됩니다.

추은호 YTN 해설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와 함께 정치권 얘기 이 얘기 중심으로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내용은 김성태 핵심, 저희들이 계속 그동안 방송을 해 드렸으니까요. 여기에 대해서 찬반 양론이 있는 것 같은데 각각 어떤 의견들입니까?

[기자]
일단 자유한국당 내의 정치 혹은 계파 간에 당을 어떻게 수습할 것이냐에 대해서 백가쟁명 식으로 각자의 이견이 있는 것은 정치는 당연한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의원총회에서 격론이 예상될 건데요. 가장 핵심은 비대위를 먼저 구성할 것이냐 아니면 조기 전당대회를 할 것이냐. 이것으로 먼저 첫 번째 쟁점이 될 겁니다. 무슨 말씀이냐면 자유한국당 당헌당규에 보면 대표가 궐의했을 때는 60일 이내에 임시 전당대회를 열어서 대표를 뽑게 돼 있습니다, 기본으로는. 그 대표는 잔여임기를 채우기 때문에 내년 7월까지가, 만약에 그런 방식으로 한다면 내년 7월까지가 임기가 되는 거죠. 다음 총선에서는 공천권이 없는 대표가 됩니다.

하지만 김성태 권한대행이 주장한 대로 비대위, 혁신 비대위를 구성한다면 당분간은 당의 혁신을 주도하고 그리고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한참 뒤에 새로 전당대회를 열어서 새로운 대표를 뽑게 되는 거죠. 그러면 2기가 새로 시작됩니다. 그 대표가 공천권을 가지게 되기 때문에 그 전당대회 여는 몇 달 동안은 비대위가 혁신을 해서 보수가 다시 신임을 받는 과정을 겪자라고 하는 겁니다. 그 두 가지를 놓고 기본적으로 일단 가장 의원들 간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 같고요.

그다음에는 중앙당 해체에 준한다라는 것도 어떻게 보면 원내정당, 정책정당을 한다라는 그런 측면도 있지만 당대표, 중앙당의 권한을 적게 줄인다라는 것은 결국은 대표의 공천권을 축소시킨다라는 거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지금 과연 권한대행이 이런 것을 주도하는 것이 가이드라인처럼 제시하는 게 올바른 것이냐라는 것에 대한 의원들의 반감들, 그런 것들이 지금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일부에서는 결국 이번 일을 계기로 김성태 원내대표의 정치적 입지만 높이려 하는 게 아니냐는 비난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어찌됐든 지금 의원총회가 열리고 있는데 오늘 의총이 계파 갈등의 분수령이 될 것 같다는 전망이 있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의총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냐가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보여지고요. 그러니까 쇄신안을 받아들이느냐, 받아들이지 않느냐가 결국은 논란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격론이 예상됩니다. 지금 친박계를 중심으로 해서 또 소위 복당파하고 완전 정면충돌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추 위원님 말씀하신 것처럼 기본적으로 전당대회를 할 거냐 아니면 전당대회를 열어서 새로운 대표를 뽑을 거냐 아니면 비대위를 만들어서 당의 쇄신을 먼저 하는 것이냐가 부딪칠 수밖에 없는 것이고 이런 근저에 있는 것은 저는 불신이라고 봐요, 서로가. 서로가 서로에게 믿지 못하는 거죠. 저 세력이 권력을 잡으면 자기들이 언젠가는 팽을 당할 것이고 반대로 이쪽 세력이 권력을 잡으면 자기 세력이 팽을 당할 수 있다고 하는 그런 불안감의 연속성, 그런 것들 때문에 충돌한다고 저는 보여지거든요.

최근에 나온 메모도 그런 형태라고 보여져요. 그 메모 나온 뒤에 서로 이건 친박의 예상 시나리오를 적은 거다, 또 비박에서 우리를 공격하려고 지금 적은 거다라고 친박은 공격을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그 불신의 골을 이번 의총에서 얼마나 줄이느냐의 문제인데 제가 볼 때는 짧은 시간 안에 그 불신의 골을 줄이기는 상당히 어려워서 오늘 의총에서 결론이 나올지도 사실은 의문스러운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보신 저 메모는 잠시 뒤에 다시 보기로 하고요. 지금 외부인사를 영입해서 비대위원장으로 앉히고 그리고 나서 당을 개혁하겠다라고 하는데 일단 외부인사들 누가 거론되고 있습니까?

[인터뷰]
일단 만약에 혁신비대위원회를 구성하게 된다면 위원장으로는 그동안에 김병준 국민대 교수라든가 아니면 황교안 전 총리, 대통령 권한대행이죠. 그리고 아니면 과거 국회의장을 지냈던 박관용 전 의장이라든가 김형호 아니면 정의화 의장. 다양한 여러 분들이 거론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거기까지는 진행이 되지는 않은 것 같고요. 먼저 외부인사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김성태 원내대표의 의견이 의원총회에서 받아들여지느냐, 이 부분도 아직은 기본적으로는 정리가 되지는 않은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지금 상황에서 외부인사가 쉽게 비대위원장으로 올 수 있을까요? 그전에 혁신위 만들고 비대위 만들었지만 실패했지 않습니까?

[인터뷰]
실패한 적이 많았죠, 대부분. 그리고 이번에는 사실 카리스마도 있어야 돼요. 무슨 말이냐면 당내에 어느 정도 의원들을 추스르면서 강력하게 쇄신을 해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리고 이번에 들어와서 제대로 쇄신 못 하면 안 하니만 못한 꼴이 될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몇몇 접촉을 했고. 김성태 원내대표는 그런 얘기를 했잖아요. 40~50대 이 정도를 얘기했는데 그러면 과연 40~50대에서 정말 당의 사정도 잘 알면서 당 의원들을 추스를 수 있을 만큼의 카리스마를 갖고 있는 분이 있을까 하는 부분에 의문이 많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결국은 지금 추 위원님 말씀하신 것처럼 예전에 있었던 분들, 또 연세가 있으시고 원로급에 속하신 분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데 그러면 국민적 입장에서 보면 자유한국당이 그러면 다시 되돌아가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갖지 않겠습니까? 자유한국당에 오래 있었거나 새누리당, 한나라당에 오랫동안 있었던 분들이 다시 쇄신하겠다고 나왔을 때 과연 그럼 쇄신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겨서 상당한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보여지고요.

다만 이 두 가지를 충족시킬 수 있는 사람을 찾기 어려운 건 분명한 것 같고 누구나 선뜻 나서서 지금 침몰해 있는 이 당을 다시 건져내기 위해서 구원투수 역할을 하려고 하는 그런 자세를 갖는 분이 별로 없다는 것이 사실은 자유한국당의 상당한 문제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마땅한 인물은 없고 그렇다고 내 머리를 내가 자를 수는 없는 거고. 이런 가운데 서청원 의원이 어제 탈당을 했습니다. 저희들 어제 속보로도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서청원 의원의 탈당, 이유는 본인이 내세운 거고 그 밑의 배경. 떠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은 어디 있는 겁니까?

[인터뷰]
일단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어제 서청원 의원의 탈당을 보면 정계은퇴를 한다는 것도 아니었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 아니면 다음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라고 명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습니다마는 그래도 행간을 읽어보면 적어도 21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라는 그런 생각은 가지고 있지 않느냐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읽었는데요. 일단은 비대위가 만약에 가동이 된다라면 비대위가 할 가장 큰일은 인적쇄신이 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인적쇄신을 하면 그래도 이렇게 자유한국당이 패배하게 된 큰 원인 중의 가장 큰 원인이 친박 체제를 과거 혁신위나 아니면 홍준표 대표도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다라는 그런 한계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제일 타깃이 될 사람이 친박 좌장이라는 서청원 의원이 되는 것은 불가피하죠. 그런 것들에 대한 본인이 공격의 일선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먼저 피하고 보자라고 하는 그런 측면이 상당히 강한 것 같고요.

또 일각에서는 자신의 꿈인 국회의장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더 이상 자유한국당에 있을 필요가 없지 않느냐라고 하는 분석도 있는 것 같은데 그런 마음도 조금은 있을 겁니다.

[앵커]
국회의장 하려면 다음에 국회의원 한 번 더...

[기자]
아니요, 그러니까 하반기 국회의장에 혹시 보궐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많이 당선이 됐으면 가능성이 있지 않았을까라고 하는 기대감이 있지 않았을까라고 했지만 그것보다는 오히려 인적쇄신을 피하겠다라고 하는 마음이 가장 크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찌됐든 친박계의 맏형이 떠났습니다. 다른 친박계 움직임에도 영향을 미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좀 제한적이라고 보는데요. 물론 쇄신을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라고 봅니다. 오늘 의총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가 그것도 기로가 될 거라고 보여지는데 만약 김성태 쇄신안이 받아들여져서 혁신비대위가 꾸려지게 된다고 하면 친박계 청산은 중요한 이슈가 될 수밖에 없다고 저는 봅니다. 서청원 의원도 그런 부분들을 일정 부분 읽었다고 보고요.

이게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정치적으로 보면 늦었어요. 그러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시기부터 친박계가 문제가 있다고 계속 논란이 돼 왔던 거 아니겠습니까? 자유한국당이 이렇게 지방선거에서 패배했던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도 친박 청산을 못 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의 중요한 역할을 했던 사람들이 그대로 당에 남아 있는 상태에서 당의 색깔이 어떻게 바뀌었다고 얘기할 수 있겠습니까? 그것 때문에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렸다고 저는 생각이 드는데 그때도 안 하고 있다가 이제 2년이나 버티고 있다가 이제 나가는 것은 사실은 마지못해 나간다고 저는 봐요.

그러니까 서청원 의원이 정말 뭔가 선제적으로 책임감을 느껴서 나간다기보다 지금 상황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이제 더 이상 설 곳도 없어요, 제가 볼 때는. 그리고 혁신비대위가 생기게 되면 친박 청산은 가장 우선순위로 다룰 수밖에 없는 문제고 그게 당의 쇄신에 가장 중요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서청원 의원은 그런 점에서는 먼저 나갔다고 저는 보고. 그러면 만약에 혁신비대위가 생겨서 전당대회를 하지 않고 그 방향으로 가게 된다고 하면 당연히 친박들은 2선 후퇴를 하거나 아니면 당을 탈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탈당 가능성까지 생각을 하셨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 계파 갈등과 관련해서 최근에 한 초선의원의 휴대전화 메모가 포착이 돼서 논란이 됐죠. 저희들 어제 분석해 드렸습니다마는 여기에 대해서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이 계파 갈등에 단호히 대처하겠다, 그런 문장이 나왔다는 것 자체에 대해서 상당히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발언 들어보시죠.

[김성태 /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박성중 의원 메모 관련해서 한 말씀 해주세요.) 적절치 못한 행동이었습니다. 계파 갈등이나 분열을 책동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앞으로 단호히 대처하고, 앞으로 당을 분열시키고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분명 밝히고….]

[앵커]
목을 친다, 이런 과격한 표현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단호한 태도를 보였지만 결국 혁신이라는 게, 쇄신이라는 게 내 살을 도려내야 되는 때가 나오는 거고 나는 내 살을 도려낸다고 생각하지만 도려내는 살 입장에서는 나만 밀려난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목을 친다는 표현은 누군가는 할 수 있는 표현이고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결국 자유한국당의 혁신의 방향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인물, 사람을 구시대 인물을 청산을 하고 새로운, 인물을 어느 정도 유능한 새로운 인물을 내세울 수 있느냐라는 것. 그리고 두 번째가 정체성 혹은 노선의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 그래도 의원들 개개인으로 보면 인적 청산이라든가 아니면 그 문제가 가장 아주 본인한테는 본인의 문제기 때문에 가장 치열하게 와닿을 문제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의 가장 큰 문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서부터 대권, 대선 패배에 이르기까지 아무도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었다라는 거죠.

그동안 정계 은퇴를 선언한 분도 없었고 지금 조금씩 불출마선언이라든가 탈당이 나오기는 하지만 뚜렷하게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다. 그것이 계파 간의 갈등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은 앞으로 자유한국당이 새로운 보수정당으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극복하고 처리돼야 될 과제가 아닌가, 핵심 과제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계파 간에 전면전이 펼쳐질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건 그럴 가능성은 있는데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게 의총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를 두고 봐야 된다는 생각이 들고요. 혁신비대위가 꾸려진다고 하면 친박 쪽에서는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상황은 안 된다고 봐요. 무슨 말이냐면 혁신비대위에서 청산 대상으로 친박들을 거론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지지 않겠습니까? 왜냐하면 사실은 자유한국당의 어떤 분위기나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사실 탄핵 이후에 인적쇄신이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부분을 못 하면서 결국 그런 위험성을 계속 안고 와서 지금의 사태가 일어난 거니까 거기에 대해서는 서청원 의원이나 아니면 친박계도 책임이 있다고 저는 봐요. 저는 그렇게 느낀다고도 보여지고. 그래서 강력한 혁신 비대위가 들어서게 되면 친박 청산을 시행할 것이고 그랬을 경우에는 갈등을 일으키기보다는 제 생각에는 서청원 의원을 중심으로 해서 탈당해서 새로운 세력화를 할 가능성도 저는 충분히 있다고 보여집니다.

예전에 친박연대를 만들었던 시절이 있었지 않습니까? 새로운 세력화를 통해서 당내에서 입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어요, 친박이. 물론 아직까지 사람은 많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색깔을 바꾸거나 아니면 본인의 정체성을 바꿀 가능성이 충분히 있거든요. 지금의 친박으로서는 도저히 지금의 정치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에 소수로 머무를 가능성이 있고 그런 분들은 나와서 다른 모색을 할 가능성이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총선이 바로 눈앞에 둔 상황이라면 당을 떠나서 새 당을 만들어서 내가 다시 출마를 하겠다 이런 얘기가 나올 때지만 총선도 멀리 있기 때문에 내가 지금 나갈 이유가 없다. 아직 이금 엄동설한인데, 물론 지금은 여름입니다마는. 엄동설한인데 바깥에서 뭘 하겠느냐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네가 먼저 나가라, 죄송합니다, 이런 표현. 당신이 먼저 나가라는 얘기가 또 나올 것 같다는 겁니다.

다른 정당으로 가보도록 하죠. 바른미래당. 워크숍이 끝났어요. 1박 2일. 정체성이 무엇이냐 계속 논의를 했는데 어떤 식으로 얘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바른미래당의 지금 현재 정강정책을 보면 진보, 보수 이런 표현이 안 들어가 있습니다. 지난 창당 과정에서 두 당이 합당하면서 아주 애매모호하게 그냥 논란의 소지를 피하기 위해서 다 삭제를 해버렸거든요. 그런데 어제 마친 1박 2일 워크숍의 과정에서 보면 당내 정체성 가지고 합리적 진보 그리고 개혁적 보수가 공존하는 정당을 지향한다라는 식으로 표현을 했는데 이것이 물론 말은 좋습니다마는.

[앵커]
합리적 진보, 개혁적 보수.

[기자]
말은 좋습니다마는 과연 이런 논리들이, 이런 말들이 공허하게 들릴 수 있다라는 거죠, 오히려. 오히려 바른미래당으로서는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다당제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 평가가 내려졌다라는 부분들에 대한 뼈저린 성찰이 먼저 필요하지 않느냐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과연 제3의 정당이 어느 정도 생존 가능할 것인지 지금 고민을 좀 더 해야 될 거고 앞으로 연말 혹은 내년 초에 이루어질 정계 개편 과정에서 자칫 잘못하다가 바른미래당이 조기 쪼개지는 그런 가능성도 지금으로서는 충분히 엿보입니다.

[앵커]
합리적 진보, 개혁적 보수. 내용이 좀 어렵기 때문에 오늘 이 얘기는 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결국 안철수 전 대표의 정계 은퇴냐 아니냐가 가장 먼저 풀어야 될 숙제일 것 같고 미국 갔다 오면 아마 거기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인터뷰]
여기서는 상당히 의견이 충돌되는 부분이 있어요. 바른미래당 일부 의원 같은 경우, 또는 일부 인사들 같은 경우에는 안철수 대표가 패배를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전 대표는 당에 있어야 된다. 왜냐하면 바른미래당이 출범할 때 유승민, 안철수 두 사람의 이미지 가지고 출범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그 두 분을 빼고 나면 실제적으로 지지를 얻기가 어려운 상황이에요.

그러니까 현실론적으로 보면 안철수 전 대표, 유승민 전 대표 두 사람이 있는 것이 바른미래당에 그래도 뭔가 국민적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동인이 된다고 판단하는 그런 분들이 있어요, 일부가. 또 일부에서는 이제는 다 됐다. 더 이상 같이 있는 것도 별 의미가 없을 거라고 판단하는 분도 있고 그러다 보니까 충돌이 될 수밖에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당의 미래를 보면 그래도 간판인 안철수, 유승민은 대권주자까지 했고 아직도 물론 패배는 했지만 아직까지도 그래도 의미가 있다. 국민들의 이미지를 볼 때는 그런 차원에서는 있어야 된다고 주장하는 세력과 그렇지 않고 패배하고 더 이상 이제는 정치인으로서의 삶은 끝났다고 보는 그런 세력들이 있어서 두 세력 간에 충돌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그러면 포스트 안철수나 포스트 유승민, 그 이후에 과연 바른미래당을 이끌어갈 수 있을까. 여기에 또 문제가 있는 겁니다. 지금 손학규 전 선대본부장이죠. 그분이 나설 가능성이 저는 있다고 보여지거든요. 그래서 그분이 지난번에 마지막 선거 끝나고 나서 그런 말을 했어요.

바른미래당을 중심으로 중도 개혁적인 정당이 하나로 뭉쳐야 된다 이런 얘기를 한 것은 어찌보면 자유한국당까지 겨냥한 발언이라고 저는 보여져서 제3의 새로운 당을 창당하는 그런 큰 그림까지도 그리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손학규 지난번 선대본부장의 행보, 이런 부분도 함께 지켜봐야 될 대목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여당 얘기를 해보도록 하죠.

지방선거 끝나니까 또 등장하는 인물이 있습니다. 언론에 슬슬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이른바 3철이라고 하죠. 전해철, 양정철, 이호철. 지방선거 끝나면 이 세 사람이... 물론 지금 현직에 있는 분도 있고요. 최고위원이나 대표 출마 얘기가 나오는 분도 있습니다마는 이 세 사람 얘기가 슬슬 나오고 있는데 먼저 정리를 한번 해 주실까요?

[기자]
먼저 전해철 의원 경우에는 지난 경기도지사 선거 당내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지금 당선자에게 패하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경우에는 8월 25일에 전당대회 열어서 새로운 대표를 뽑습니다. 전해철 의원 경우에는 대표적인 친문 직계라고 이렇게 분류가 되는데 그래서 혹시 대표 당권에 도전하는 거 아니냐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물론 친문계에서 아직 교통정리가 되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친문계 내에서도 이해찬 의원이라든가 아니면 김진표 의원 그리고 또 최재성 의원, 다양한 의원들이 나오기 때문에 먼저 친문계 내에서 정리가 안 됐기 때문에 본인은 대표 출마의 뜻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은데 아직 교통정리는 되지 않았다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고요.

그리고 양정철 전 비서관 경우에는 그동안 새 정부 출범 이후에 일본에 쭉 머물러 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본인이 한 발 비켜와 있었는데 지방선거 끝나고 일본에서 귀국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당분한 영구 귀국이냐, 그래서 본격적인 활동을 재기하는 것 아니냐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본인은 아직까지는 백의종군하겠다라는 그런 입장은 여전하다라는 것으로 지금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호철 전 민정수석 경우에는 지방선거 마치고 또 중동으로 떠났습니다. 지방선거 기간 동안에는 연초부터 PK지역에서 일단 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해서 뒤에서 많이 원팀운동을 벌일 정도로 많이 지원한 것은 사실인데 지방선거 끝나자마자 이런 재기에 대한 그런 논란에 휩싸이지 않기 위해서 바로 한 발 또 비켜난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전해철 의원이야 대표 출마라든가 정치적 개인의 행보를 하고 있지만 나머지 두 사람 양정철, 이호철. 두 사람이 지방선거도 끝났고 앞으로 총선 때까지 가만히 조용히 있을 거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인터뷰]
그럴 수 있는데요. 저는 전면에 나올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무슨 말이냐면 뒤에서 도울 수는 있겠죠. 그럴 수는 있지만 전면에, 예를 들면 문재인 대통령께서 저 두 사람을 기용을 한다거나 아니면 정부의 어떤 직책을 맡기는 경우는 저는 없을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되는 순간 여러 가지 불필요한 요소들이, 말들이 나올 가능성이 있고요.

또 두 사람 입장에서도 처음에 자기들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절대로 본인들은 그런 일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떠났지 않습니까? 그런 사람이 다시 전면에 나온다고 하는 것 자체도 상당히 어렵다고 저는 보고. 또 하나는 지금 현재 청와대 같은 경우에는 한 사람이 주도적으로 뭔가를 끌고 가는, 예전에 예를 들면 왕수석 이런 형태의 의도로 움직여지는 그런 형태가 아니거든요, 지금은. 그러니까 여러 수석들이 잘 조화를 이뤄서 이뤄지고 있는데 만약에 누군가가 여기에 수석으로 들어가거나 아니면 청와대 비서실로 들어가게 되면 한쪽으로 힘이 확 쏠릴 가능성이 있어요.

그랬을 경우에는 지금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운영하고 있는 청와대 운영 방식에 약간의 변화가 있을 수 있고 그것이 국정운영에도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직접적으로 전면에 내세울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여러 가지 형태로 뒤에서 도울 가능성은 있지만 전면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이들이 왜 주목을 받는 거고 왜 일부 보수 언론을 중심으로 이들의 일거수일대회족을 계속 견제하는 걸까요? 그게 더 본질적인 문제거든요.

[인터뷰]
그렇죠. 아무래도 뒤에서 뭔가 더 작업을 하는 게 아닐까 이런 부분에 대한 의문이라고 저는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사실 그런 의문들을 완전히 깨끗하게 정리하기 위해서 해외로 나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중동으로 가고, 물론 해외에 나가 있다고 해도 여러 말들이 있기는 합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있는 것 자체가 사실은 부담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렇게 개인적으로 생각을 합니다. 이런 분들은 전해철 의원 같은 경우는 의원으로 있는 거니까 그분이 활동하는 건 전혀 문제가 없다고 보여지고 나머지 두 분 같은 경우에는 문재인 정부가 있는 동안에 일정 부분 본인들의 역할을 축소시키고 또 이런 설화에 본인들이 오르락내리락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해야만 문재인 정부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추은호 해설위원, 최진봉 교수였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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