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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대학 때 받은 장학금 55년 만에 갚아 홀가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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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 옥승의 동문, 모교에 2천만원 기부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79세의 노신사가 대학 다닐 때 받은 장학금을 55년 만에 모교에 기부해 훈훈함을 더해 준다.

21일 부산 부경대에 따르면 59학번 옥승의(79·서울 거주) 동문이 지난 19일 대학본부를 찾아 후배들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백인성 부총장에게 2천만원을 전달했다.

옥 씨는 부경대 전신 부산수산대의 수산경영학과를 다녔다.

그는 이날 장학금을 전달하며 "1963년에 졸업할 때까지 4년 동안 장학금 받으며 대학을 다녔고 덕분에 취업도 잘하고 지금까지 잘 살 수 있었다"며 "은혜를 언젠가 갚아야 한다고 다짐하며 살았는데 이제야 갚아 홀가분하다"고 말했다고 대학 측이 전했다.

연합뉴스

"55년 만에 장학금 갚아 홀가분" 옥승의 씨



그는 36년간 몸담았던 수협에 재직할 때부터 장학금으로 받은 돈을 모교에 되돌려 주려고 돈을 모았다.

그러다 목표로 했던 2천만원을 다 모았을 즈음 자신과 아내가 아파 병원비로 쓰면서 뜻이 무산됐고 다시 한 푼씩 모은 끝에 최근에야 2천만원을 모을 수 있었다.

부경대는 옥 동문의 뜻에 따라 이 돈을 해양수산경영학과 1학년 학생 중 형편이 어려운 학생 1명을 선정해 등록금과 매 학기 250만원씩 4년간 장학금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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