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1 (금)

SK·GS, 택배서비스 ‘홈픽’ 런칭 맞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시간 내 집에서 배송 가능
무게 상관없이 5500원 배송
주유소는 수익성 개선 기대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내 정유업체 '맞수'인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손잡고 기존에 없던 새로운 택배서비스 '홈픽'을 런칭한다.

20일 SK에너지·GS칼텍스는 주유소를 거점으로 한 C2C(고객 대 고객) 택배 집하서비스 '홈픽(Homepick)'을 런칭한다고 밝혔다. 당장 이달부터 서울에서 시범서비스를, 오는 9월부턴 전국권 서비스를 시작한다. 소비자는 네이버·카카오톡·CJ 대한통운 앱·홈픽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홈픽을 이용할 수 있다.

가장 큰 특징은 1시간 내 집에서 배송품을 보낼 수 있어 기존 택배보다 신속하게 물건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문에서 문'까지 신속한 택배가 가능해진 셈이다. 기존 택배는 배송품 수거까지 약 하루의 시간이 걸리거나, 보다 빨리 배송해야 한다면 직접 무거운 물건을 들고 편의점이나 우체국에 가져가야 했다.

가격적인 장점도 크다. 통상 택배의 경우 해당 물품의 무게에 따라 가격이 상이하다. 하지만 홈픽 서비스는 물품의 무게와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5500원을 받는다. 부피나 무게가 큰 물건을 보내야 하는 상황이라면 홈픽이 훨씬 저렴할 수 있다. 또, 시범서비스 기간엔 이벤트가격인 3990원을 적용하기로 했다.

주유소 입장에서도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현재 주유소의 수익모델은 유류 판매, 세차 뿐이지만 앞으론 놀고 있는 빈 공간을 활용해 물류 허브 기능을 추가하게 된다. 두 정유업체는 개인사업자인 각 주유소에 임차료를 지급하고 홍보와 판촉을 맡는다. 홈픽을 통한 수익도 나눠 갖는다.

업계에선 정유업계 1·2위 업체인 SK에너지와 GS칼텍스의 협력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이와 같은 서비스를 준비해 온 두 회사는 "주유소 인프라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두 회사의 공통 지향점이 이번 제휴 사업으로 발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두 회사는 홈픽 서비스에 다른 정유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두겠다는 입장이다. 두 회사는 "공유인프라 취지를 이해하고 동참해 경제적·사회적 가치 창출이 가능한 기업은 정유사뿐 아니라 모든 사업자에 열려있다"며 "공유인프라를 통해 어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