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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IFRS17 도입 앞두고 저축성보험 판매 60%이상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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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지급 보험금 부채로 잡히기 때문...전체 수입보험료는 8.7% 감소

올들어 생명보험사들의 저축성 보험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들이 IFRS17(보험업신국제회계기준) 도입을 앞두고 부채로 잡히는 저축성 보험 판매를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생보사의 저축성보험 초회 보험료는 1조58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0.8%(1조6389억원) 급감했다. 생보사들의 저축성보험 초회 보험료 급감은 IFRS17 도입에 따른 자본확충 부담, 세제혜택 축소 등으로 업계 전반적으로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인 것이 주요 원인이다. IFRS17이 시행되면 저축성 보험은 고객에게 지급해야 하는 보험금도 부채로 잡혀 저축성 보험을 많이 팔면 그만큼 보험사가 감당해야 할 부채가 늘어나 더 많은 자본금을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IFRS17이 도입되면 저축성 보험이 부채로 잡혀 생보사들은 지속적으로 저축성 보험 판매를 줄이는 추세"라면서 "이 외에도 이자소득 비과세상품 가입 한도가 줄어 저축성 보험의 초회 보험료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4분기 생보사 전체 수입보험료는 26조11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2조4860억원) 줄었다. 특히 초회 보험료는 2조613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7.6%(1조5735억원) 감소했다. 초회 보험료가 급감한 것은 생보사들이 보험료 규모가 큰 저축성 보험 영업대신 암보험이나 종신보험 등 보장성 보험 판매를 늘렸기 때문이다. 올 1·4분기 보장성 보험 초회보험료는 3502억원으로 전년 대비 22.0% 감소했다. 퇴직연금 등도 46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줄었다.

반면 변액보험 초회 보험료는 주가 상승과 일시납상품 판매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9% 늘었다. 판매채널별로 1·4분기 초회보험료를 보면 방카슈랑스와 설계사, 대리점, 임직원 채널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그나마 설계사 판매채널의 감소폭이 가장 적었다. 방카슈랑스의 경우 일시납 저축성보험 판매가 줄어 47.2% 감소했고 설계사는 11.3% 줄었다. 대리점과 임직원 판매채널도 각각 33.1%, 26.8% 감소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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