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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금융안정보고서]전세대출 급증...전세가 떨어지면 리스크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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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전세자금 대출이 최근 급증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은행 전세대출은 2014년 말 35조원에서 지난 3월 말 72조2000억원으로 37조2000억원 늘었다. 아파트 신규입주와 전세가격 상승, 금융기관 영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대출 상승세를 이끈 것은 역시 은행이다. 재원별로는 일반 임차인 대상 은행 재원이 53조2천억원이고 저소득층 대상 기금 재원이 19조원이었다.

전세가격이 외환위기 때처럼 20% 급락할 경우 임대가구의 7.1%는 신용대출 등에 의존해야 전세보증금을 내어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5%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40%를 초과한다.

임대가구 재무건전성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주택임대가구 중 총자산 대비 총부채 비율이 100% 초과하는 경우는 0.3%에 그쳤기 ?문이다. 하지만 다주택임대가구 34.2%가 금융자산보다 금융부채가 많아 전세가가 급랑할 때 유동성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결론적으로 한은은 한은은 전세대출 건전성에 대해 비교적 양호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98%가 보증서 담보대출이어서 실제 금융기관의 신용리스크 부담이 낮기 때문이다.

5개 은행을 기준으로 보면 요주의·고정이하비율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보다 크게 낮고 연체율도 주담대보다 낮은 수준에서 하락했다. 또 3월 말 기준 1~3등급 고신용자 대출이 81%, 비다중채무자 대출이 75%로 주담대나 신용대출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전세대출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서 가계부채 총량 증가뿐 아니라 보증기관 잠재 리스크 축적 측면에서 관리를 강화해야한다"고 말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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