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3 (일)

코스피시장 배당수익률 2% 넘었다.....‘스튜어드십 코드 기대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코스피시장에서 배당수익률이 2%를 넘어서며 확대되고 있다. 최근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도입 분위기와 더불어 대기업들의 주주환원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금융위기 이후 10년만에 배당수익률 상승이 지속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코스피 시장에서 배당수익률은 증가 추세다. 월별 기준으로 지난해 5월 1.44%에서 올해 5월에는 1.61%로 1년만에 0.2%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증가가 확대되면서 6월 현재 2.32%에 이른다. 배당수익룰이 2%대를 넘어선 것은 2000년대 초반 이후 처음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2000년대 초반 2% 중반을 기록했던 배당수익률이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1%까지 하락해 줄곧 1%대를 유지했다는 것.

김승현 유안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013년 경에는 배당수익률이 1%까지 내려갔다”며 “최근에 다시 배당이 강조되는 분위기에서 주가도 하락하면서 배당수익률이 완만하게 단계적으로 상승하는 흐름이며 앞으로 2%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실제 최근 국내 기업들의 배당은 확대되는 추세다. 와이즈에프엔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코스피 시장에서 중간배당이나 분기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17개사였지만 지난해에는 30개사로 늘었다. 낮은 배당성향이 국내 증시가 디스카운트되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데다 이는 곧 국내 증시의 저평가 요인으로 지적되면서 최근 1~2년 사이 배당이 강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례로 최근 중간배당을 실시한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의 배당도 이번 배당률 증가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두산, KCC, 현대차, POSCO 등도 올해 중간배당을 공시한 상태다.

이와 함께 정책적인 효과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대한항공 사태로 기관투자자들에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제기되면서 배당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국민연금 등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배당 확대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최근 지배구조 개편으로 지주사들이 늘면서 배당이 확대된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배당수익률은 가까운 일본이나 대만에 비해 낮은 편으로 이들 국가는 2%가 넘는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기업들이 투자와 배당을 통해 수익을 내는데, 투자는 불확실성을 담보하면서 주춤한 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이 많아지기도 했고 기업들이 선진화되면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배당액이 증가하기도 했다”며 "스튜어드십 코드도 영향을 미치면서 배당수익 증가를 이끌어 배당수익률 증가는 시장이 선진화돼가는 과정이라고도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