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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마켓인]무디스 “증권산업, 우호적 업황…신용도 전망 ‘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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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수익성이 자산 리스크 확대 일부 상쇄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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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파생결합증권 발행이나 기업신용공여 등 증권사들의 자산 리스크가 커지고 있지만 우호적인 증시 여건과 안정적 수익성이 상쇄해 안정적 신용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의견이 나왔다.

무디스는 한국(Aa2·안정적) 증권산업의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옥태종 무디스 연구원은 “한국 증권산업의 ‘안정적’ 전망은 우호적인 영업환경의 안정적인 수익성이 증권사 자산 리스크 확대를 부분적으로 상쇄할 것이라는 점을 반영했다”며 “증권사 사업다각화와 자본 확충을 통한 안정적인 자본적정성이 향후 12~18개월간 신용도 약화를 방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한국의 안정적인 경제환경과 고위험 자산에 대한 개인 투자 증가가 증권사 사업에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증권사 수익원을 자산관리(WM)와 투자은행(IB) 부문으로 다각화해 위탁매매 의존도를 완화한다는 것이다. 한국 정부는 대형 증권사에 단기금융업을 인가하는 등 기업금융과 새로운 상품 개발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증권사들의 자산·부외 리스크는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통 자본시장의 중개기관 역할에서 탈피하면서 자산 리스크가 확대될 전망이다. 그는 “최근 수년간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기업 대출이 증권사 자산 리스크의 주요인”이라며 “향후 12~18개월간 파생결합증권 발행과 기업신용공여·지급보증에 따른 부외부채가 리스크의 주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자산 리스크가 자본적정성에 급격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초대형 증권사들은 지난 2년간 자본을 확충해 자본 완충력도 확대됐다. 수익성은 중개매매, WM, IB 등 다각화된 수익원을 토대로 트레이딩 부문에서 예상되는 이익 감소를 상쇄할 것으로 예측했다.

자금조달 구조와 유동성은 공적인 유동성 지원을 토대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봤다. 단기금융업 진출 정책은 새로운 자금조달원 다각화 기회를 제공해 증권산업 전반 자금조달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그는 “증권사 기업신용공여와 부동산 등 장기 투자가 증가해 유동성 관리 어려움도 확대되겠지만 한국은행과 한국증권금융의 유동성 지원은 회복력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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