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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애플, 구글 웨이모 출신 엔지니어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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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산업 구글 따라잡기 총력전

파이낸셜뉴스

애플이 도요타 RX450h를 이용해 시험중인 자율주행차. 전면, 후면, 측면 등을 포함해 360도 장애물을 감지할 수 있는 라이다(Lidar) 6개를 달고 있다.(출처: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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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을 따라잡아라!’
구글과 자율주행차 경쟁을 벌이는 애플이 구글 출신 엔지니어를 영입하며 기술 선점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이미 애플은 시험용 자율행차를 55대까지 늘리며 구글보다 규모를 키우는 등 자존심 경쟁도 벌여왔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웨이모’ 출신 엔지니어 제이미 웨이도를 영입했다. 웨이모는 자율주행차를 연구하는 구글 자회사다. 제이미 웨이도는 자율주행 기술만연구하는 엔지니어 그 이상의 주력 인물이다. 미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에서 약 10년간 일했고 웨이모에선 5년간 시스템 엔지니어링을 총괄했다. 자율주행용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원활하게 돌아가는지를 확인하는 업무다. 쉽게 말해 기술적인 요소와 함께 하드웨어 부서와 소프트웨어 부서간 의견차이를 극복하고 궁합을 맞추는 업무에 특화된 인물이다.

웨이도는 지난 2월 애리조나 주에서 웨이모가 자율주행차 운송네트워크 회사 설립 인가를 받는데도 깊이 관여했다. 우버가 연구중인 자율주행 차량 호출 서비스 시장까지 뛰어들겠다는 전략이다. 자율주행기술 후발업체들은 구글 출신 인력을 빼가거나 기술을 벤치마킹하는 사례가 많다. 독일의 차량공유기업 우버도 웨이모 출신 엔지니어를 영입했다 구글로부터 소송을 당해 2억4500만 달러(2700억 원)규모의 자사주를 구글에 제공키로 합의한 바 있다.

애플은 자율주행차 규모와 속도 등 모든 면에서 구글과 자존심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자율주행시험차량 규모도 세계에서 2번째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교통국(DMV)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4월 공공도로 시험용 자율주행차 3대를 처음 등록후 지난달 55대까지 차량을 늘렸다. 시험 운전자는 83명이다. 애플의 자율주행차 보유대수는 GM 크루즈(104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애플보다 자율주행차 개발을 먼저 시작한 구글의 웨이모는 51대를 운영한다.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39대), 자율주행 시스템 업체 드라이브AI(Drive.Ai) 14대 등 총 409대의 자율주행차가 캘리포니아 공공도로를 달리는 중이다.

애플은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을 위해 최근 폭스바겐과도 손잡았다. 폭스바겐 산하에 아우디 브랜드를 가지고 있어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모두 누리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에 속도가 붙으면 애플의 스마트 기기, 시리 등 인공지능(AI)서비스 등을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모든 인공지능(AI) 프로젝트의 어머니"라고 강조한 바 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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