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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신세계免 명동점, 루이비통 이어 샤넬 입점계약…명품 유치전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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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 "고급스러운 분위기·성장성 등 고려했을 것" 신규면세점 중 '3대 명품' 입점 유일…에르메스도 유치할까 관심

뉴스1

샤넬은 지난 15일부터 신세계면세점 명동본점 8층 로렉스 매장과 크리스챤디올 매장 앞에 가벽을 세우고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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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3대 명품'으로 꼽히는 '루이비통'에 이어 '샤넬' 브랜드도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입점한다. 2016년 문을 연 신규면세점 중 신세계면세점이 '3대 명품' 유치전쟁에서 완승을 거뒀다는 평가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세계디에프와 샤넬은 서울 명동본점에 입점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샤넬은 지난 15일부터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8층 로렉스 매장과 크리스챤디올 매장 앞에 가벽을 세우고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 중이다. 올해 3분기쯤(10월) 오픈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2015년~2016년 열린 서울 시내 '3차 면세점 대전'에서 유통 그룹들이 시내면세점 특허를 줄줄이 따냈지만 샤넬과 입점 계약을 맺은 곳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이 유일하다. 루이비통 브랜드도 신규면세점 중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만 지난해 9월 입점했다.

신규면세점인 용산아이파크몰 내의 HDC신라면세점과, 여의도 한화갤러리아, 동대문 두산 등도 3대 명품 브랜드 유치에 나섰고 있지만 아직까지 계약 체결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3대 명품' 중 2개를 유치해 브랜드 구성 면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가격대가 가장 높은 '에르메스'의 입점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기본 성장 엔진을 장착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 매장의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성장성 등을 고려해 (샤넬이 입점을)결정했을 것"이라며 "글로벌 본사의 까다로운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이 샤넬 유치에 성공하면서 향후 성장세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입점 조건이 까다로운 이들 명품 브랜드가 문을 열면 '큰 손' 고객 유입이 늘어나 향후 신세계면세점 전체 매출 성장에도 긍적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최대 소비국으로 부상한 중국과 지리적으로 인접한데다 가격 경쟁력을 갖춰 중국인 관광객 및 '따이공'(보따리상)들의 '싹쓸이' 구매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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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루이비통 매장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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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2016년 5월 개장할 때부터 구찌, 티파니앤코, 발렌시아가, 보테가베네타, 셀린느, 에트로, 피아제 등이 입점했다. 지난해 8월엔 까르띠에, 펜디, 9월엔 루이비통도 매장 문을 열면서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했다.

그 결과 지난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매출액 1조3510억원으로 롯데면세점 소공점(3조1619억원)과 신라면세점 서울점(2조1238억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신세계디에프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까지 적자였지만 명동점에 루이비통, 까르띠에, 펜디 등이 입점한 3분기부터 흑자전환을 달성해 지난해 14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또 올해 1분기에만 매출 4250억원, 영업이익 236억원을 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최고가 브랜드인 에르메스도 입점하게 될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국내 면세점 중에서 '3대 명품' 브랜드가 모두 입점한 곳은 롯데면세점 소공점·월드타워점, 신라면세점 명동점 등 3곳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가 명품 브랜드 경우 희소성을 내세우는 만큼 면세점 입점을 신중하게 고려한다"며 "지금 분위기에선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외에 다른 시내면세점이 3대 명품 브랜드를 모두 유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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